[손성민의 한라시론]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판 '제주지식산업센터'

[손성민의 한라시론]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판 '제주지식산업센터'
  • 입력 : 2024. 11.21(목) 01:4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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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2020년 제주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제주테크노파크가 열정을 쏟아 중앙정부에서 유치한 '제주지식산업센터'가 약 4년의 건립 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지식산업센터는 1980년대 중소 제조기업의 입지 확보를 위해 수도권 중심으로 건립됐으며 최근, 지방까지 그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서귀포와 제주시에 민간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 있다. 하지만 공공운영 방식은 이번 건립되는 지식산업센터가 처음이다.

이번에 건립되는 '제주지식산업센터'는 지역전략산업 육성 중심 인프라 구축을 통한 제주지역 산업클러스터 조성과 창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한 혁신 창업생태계 구축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산업이 농업·관광 및 서비스업으로 특화된 1·3차 산업에 편중된 구조이다 보니, 사드, 코로나19 등과 같은 외부 충격 발생 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는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 이에 따라 제주 도정에서는 2차 산업, 특히 제조업 비중을 늘리고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주, 그린 수소,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레드 바이오산업 등이다.

지금까지 지역 전략산업인 바이오(식품·화장품), IT 산업 등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제주테크노파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의 입주 시설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민선 8기 핵심사업 기업들은 공공 입주공간이 부족해 민간 시설을 활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민선 8기 기업지원정책에 부합하는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도내·외 기업들에 입주공간을 제공해 미래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제주경제와 일자리 지표가 심상치 않다. 폐업기업이 2020년 대비 2023년에 11.8% 증가했다. 이는 전국 3.8%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제주 도내 기업은 여전히 10인 미만 사업체가 95.4%를 차지하고 있어 영세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24년 10월 기준으로 고용률이 감소했고 실업률은 증가했다.

물론 긍정적인 지표도 있다. 특히 IT를 중심으로 한 기술기반 업종에서 미약하나마 창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주가 갖는 장점을 활용한 기술창업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초기 창업자를 위한 공간을 다수 구축했으나 아직도 창업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새로 건립되는 지식산업센터가 창업·스타트업 입주공간을 확대 제공해 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줘야 한다.

지식산업센터의 성공적 안착과 활성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 우선 명확한 타깃 산업군 선정, 기업 유치전략 모색, 창업기업 육성 효율화, 창업기업과 지역혁신기업 간 협력을 통한 혁신 생태계 구축 등을 서둘려야 한다. 아울러 보다, 효율적이고 선진적인 운영방안 모색을 남은 기간 착실히 마련해야 한다. <손성민 제주테크노파크 산업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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