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대통령 탄핵 촉구 불빛 제주서 켜졌다

'비상계엄 사태' 대통령 탄핵 촉구 불빛 제주서 켜졌다
4일 제주시청 앞 '윤석열 즉각 퇴진요구 제주도민대회'
  • 입력 : 2024. 12.04(수) 19:55  수정 : 2024. 12. 04(수) 23:17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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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 4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요구 제주도민대회'를 열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로 8년 만에 현직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불빛이 제주에서 다시 켜졌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진보당 제주도당, 정의당 제주도당 등 도내 21개 정당 및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4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요구 제주도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 인력도 배치됐다.

대회가 시작된 오후 7시쯤에는 제주행동이 전망했던 300명을 훌쩍 넘어 900여 명의 시민이 자리를 메웠다.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면서 어두워진 길거리를 밝혔다. 다만, 이번 대회는 이전의 촛불 집회와는 달리 스마트폰 플래시가 활용됐다.

발언대에 선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어젯밤 우리는 기관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에 의해 국회가 유린되는 장면을 생생히 목격했다"면서 추악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친위 군사 반란을 일으키고 군과 경찰을 불법적으로 동원한 윤석열, 김용민, 이상민 일당은 더 이상 대통령도 공직자도 아닌 반란 수괴 내란 공범일 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추악한 권력과 가족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윤석열을 이대로 놔둔다면 또다시 비상계엄과 같은 사태를 도모할 것"이라면서 "어젯밤 국회에서 맨몸으로 계엄군과 경찰을 막아낸 시민들처럼, 국가폭력에 맞섰던 4·3항쟁 민중들처럼 결연한 각오와 의지로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의 힘으로, 민중의 힘으로 반란 수괴 윤석열을 타도하고 민주평등의 새로운 세상, 한국사회 대전환의 길로 힘차게 전진하자"고 외쳤다.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수만 개의 핸드폰이 우리 모두의 눈과 귀가 돼 그들의 폭행과 만행을 목격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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