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 大진단]특별좌담 토론요지

[제주농업 大진단]특별좌담 토론요지
  • 입력 : 2003. 04.07(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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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옥 교수 "규격·판매방식 근본적 대책 시급"

 지금까지 여러가지 정책을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제주감귤산업은 구조적 모순을 갖고 있다. 과원중 비농가 비중이 얼마인지, 고지대 부적지 및 저위생산지 5천ha에 대한 대책이 없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시책을 알리더라도 하부전달체계가 단위조합까지는 가지만 농가에는 가지 않는다고 본다. 농사강의를 듣는 농가는 30∼40%다. 신문한번 보지않는 농가들도 있다. 조직이 이런 상황에서는 목적이 설정된다해도 파급할 방도가 없다. 이런 근본적인 것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제주감귤을 푸는 키는 유통이다. 규격이나 판매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 개별출하방식과 작목반의 개선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해야 할 것이다.

◇김찬오 독농가 "품종갱신·소비자 신뢰회복 이뤄져야"

가공용이 상품보다 비싼 때가 있었다. 아무렇게 생산해도 팔렸다. 이제는 노지감귤은 적자일 뿐이다. 이대로 가다간 앞으로 5년이 걸릴 지도 모른다. 농가 스스로 폐원을 하겠다는 마음이 생겨야 한다. 노지에서는 고품질 고당도 상품이 나올 수 없다. 품종갱신이 필요하다. 세또카 진지향을 특허했다. 지금 백화점에서 3kg 1박스에 3만원이다. 무조건 13브릭스 이상만 출하하고 있다.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투자가 있어야 한다.

 생산자와 소비자는 부부사이라고 할 수있다. 좋은 것을 보내면 자기한테만 보내라고 한다. 한 선과장에서 최소 한달간은 물량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진창희 부본부장 "재배환경 개선·품질관리가 살길"

밀식재배방식은 기본이 안돼 있는 것이다.

 최소한 햇볕이 들 수 있도록 재배환경을 개선해줘야 한다. 많은 농가가 1/2간벌에 참여해야 한다.

 수확후 상품화 관리가 중요한데 후숙·왁스코팅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왁스코팅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고 껍질로 차를 끓여 먹을 수도 없다. 후숙안하기와 무왁스를 원칙으로 하는 공감대 형성이 절실하다.

 출하선에 따라 포장단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대형유통업체와 직거래하는 등 출하선의 다변화도 필요하다.

◇오인택 감귤과장 "노지 비중 축소·재배방법 개선돼야"

간벌의 효과는 양줄이기와 품질개선에 효과가 있다. 일부 농가는 워낙 밀식이어서 4월말까지 1/2간벌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추진해 나갈 것이다.

 폐원도 1천4백ha로 확대해 대대적으로 할 것이다. 노지감귤의 비율을 줄여야한다. 화학비료의 사용을 최대한 줄여서 유기질비료와 타이벡을 병행해서 재배방법을 바꿔 나갈 것이다..

 더이상 막대한 돈을 들여 수매하는 식은 되풀이돼선 안된다. 2005년까지 노지감귤 면적을 2만ha로 줄여나가고 조수입을 지금의 갑절인 6천억원 목표로 추진할 것이다. 연구단이 구성된 만큼 많은 것을 수합해서 시책을 발굴해 나갈 것이다. 유통명령제는 준비과정이 복잡하고 조직이 잘돼 있어야 가능하다.

◇고성보 박사 "유통명령·품질등급제 등 도입 절실"

1/2간벌은 생산량은 떨어지지만 품질은 좋아져 고품질과 생산량 감축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다.

 8백개 넘는 선과장에서 각기 상품을 올려보내고 있는데 소비시장에서는 홍수출하로 가격이 들쭉 날쭉돼 재수보기 농사를 짓는 격이다. 이제는 농협에서 전문 마케팅 역할을 해줘야 할 것이다.

 자조금제 도입은 획기적인 사건이다. 또 제주감귤은 전시체제의 위기상황에 몰려 있는 만큼 유통명령제를 도입해야 한다. 객관적인 품질등급이 도입해야만 제주감귤이 살 수 있다고 본다. 1·9번과를 출하하지 말자, 후숙하지 말자고 결정됐지만 형식적인 부과방식으로는 실효를 거둘 수 없다. 획기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안된다면 제주감귤은 지금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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