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만의 새 이야기]비둘기

[강희만의 새 이야기]비둘기
환경오염으로 집비둘기도 신음
  • 입력 : 2005. 10.14(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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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비둘기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이다. 이 비둘기는 다른 종과 달리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젖을 먹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서는 천연기념물 흑비둘기 등 관찰

도심 양비둘기 중금속 검출 인간에 경고


샘물을 먹으려던 개미 한 마리가 물에 빠져 있는 것을 본 비둘기가 나뭇잎을 떨어뜨려 구해 주었다. 훗날 사냥꾼이 비둘기를 겨누고 있는 것을 본 개미가 사냥꾼의 발목을 물었다. 이에 사냥꾼이 놀라 총을 던지는 바람에 비둘기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생명의 은인에게 보은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 한토막이다.

비둘기는 오래전부터 평화를 상징하는 새로 알려져 왔다. 지금도 국경일이나 전국체전 개회식 같은 때에는 흰비둘기를 날려서 그 행사의 상징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제주에서 어렵게 관찰되는 녹색비둘기

 고대 로마시대에서부터 세계1차대전까지 비둘기는 전시 상황을 알리거나 중요한 전투작전을 전하는 통신병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는 기록이 있다. 비둘기가 세계대전에서 프랑스군의 위기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제2차세계대전에서는 여러나라에서 군용 비둘기 육성에 힘을 쏟기도 했다. 그러나 통신 수단이 점차 발달하면서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지금도 유럽을 중심으로 비둘기를 이용한 경주가 성행하고 있다. 이것은 비둘기가 다른 조류에 비해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제집으로 찾아오는 귀소본능이 아주 뛰어나기 때문이다.

 제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1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흑비둘기를 비롯해 집비둘기로 알려진 양비둘기,멧비둘기, 녹색비둘기, 홍비둘기등 4종의 비둘기를 관찰 할 수 있다.

 흑비둘기는 제주도 해안가나 서귀포시 법환동 범섬과 섭섬, 문섬 일대에서 서식을 하는 텃새다. 하지만 다른 비둘기에 비해 날아가는 속도가 아주 빨라 식별을 하기가 어려운 조류 중의 하나이다.

 멧비둘기는 제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아주 흔한 새. 오래 전부터 사냥감으로 인기를 끌었을 정도로 제주에서는 개체수가 아주 많았던 조류에 속한다.

▲둥지를 짓기 위한 재료를 나르는 멧비둘기

 이에 비해 녹색비둘기와 홍비둘기는 최근에서야 제주에서 간혹 이동시기에 관찰할 수 있는 철새로 아주 귀하게 볼수 있는 비둘기다.

 제주시내에서 볼 수 있는 양비둘기는 우리가 흔히 집비둘기로 알고 있는 종이다. 최근에 언론 보도를 통해 도심에서 서식을 하는 비둘기에서 인체에 치명적으로 해로운 중금속이 다량 검출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이것은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의 환경오염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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