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세계자연유산 5곳 등재

신규 세계자연유산 5곳 등재
  • 입력 : 2007. 06.29(금)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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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포함 중국·마다가스카르·스페인·슬로바키아 등

중국은 문화유산까지… 일본 '은광'도 문화유산 반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강시영기자

세계유산위원회는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리고 있는 제31차 회의에서 신규 세계자연유산으로 모두 5곳을 등재 결정했다.

남중국 카르스트지형.

세계유산위원회는 27, 28일 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비롯해 중국의 '남중국 카르스트 지형', 마다가스카르의 '아트시나나나 우림습지', 슬로바키아/우크라이나의 '카르파티아 산맥 너도밤나무 원시림', 스페인의 '테이드 국립공원' 등 모두 5곳을 신규 자연유산 목록에 올렸다. 이로써 세계자연유산은 1백67곳으로 늘어났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또 이미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스위스 융프라우의 경우, '알레취 만년설'에 대한 등재확장 신청도 받아들였다.

이번에 자연유산으로 신규 등재된 곳은 모두 IUCN이 등재권고 결정을 내린 곳들로, IUCN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스위스 융프라우.

세계유산에 대한 한국과 중국, 일본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취재 열기도 이들 3개국이 가장 뜨거웠다.

중국은 이번 31차 회의에서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에서 각각 1건씩 추가 등재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은 자연유산의 경우 6곳을 등재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기존 중국의 자연으로는 황산, 태산, 무릉원, 장가계, 팬다곰 서식지 등이 있다.

일본은 혼슈 섬의 은광(銀鑛)지대가 신규 문화유산의 반열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혼슈섬의 은광지대는 당초 문화유산에 대한 권고의견을 내는 자문그룹인 ICOMOS로 부터 등재권고 의견을 받아 내는데 실패했지만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들은 격렬한 토론끝에 문화유산으로 등재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위원국간에 이의 제기도 잇따라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이번 회의에 후지산 등재추진기구 관계자들까지 파견,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은 아직까지 세계유산에 등재되지 않아 나카소네 전 총리를 추진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등 범국민운동으로 등재운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9일 현재 문화유산에 대한 등재 심의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제주 대표단은 오는 1일 귀국한다.

/강시영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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