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왜 신용카드를 만들지 못하나요
'신용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신용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신용이란 무엇을 일컫는 말일까요?
여러분들은 학교에서 친구에게 돈을 빌려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때 돈을 빌려주는 이유는 상대방이 돈을 갚을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약속한 때에 돈을 갚으면 좋은 관계가 더욱 두터워지는 계기가 되지만 약속한 때에 돈을 갚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그 친구에 대한 믿음을 잃게 되고 사이가 멀어질 것입니다. 이처럼 신용이란 약속한 때에 어김없이 빌린 돈을 갚을 것이라는 믿음을 말하며 앞의 예는 신용을 쌓거나 잃는 경우를 잘 나타낸다고 하겠습니다.
현대사회는 흔히 신용사회라고 합니다. 이는 오늘날에는 물건을 사고팔 때 현금대신 신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용카드가 널리 사용되는 등 신용이 우리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데서 유래된 것입니다. 즉 금융기관이 신용이 좋은 사람에게 발급해주는 신용카드만 있으면 현금이 없어도 물건을 사고 돈을 빌리거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용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바탕으로 더 많은 물질적·정신적 풍요를 누릴 수 있으며 신용을 쌓는 것은 보이지 않는 재산을 축적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신용사회에서는 개인에 대한 신용정보가 관리되고 공유되기 때문에 일단 신용을 잃게 되면 가혹한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신용을 잃은 사람들을 '신용불량자'라고 하는데 신용불량자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주지도 않고 취업하기도 힘들어지는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각자가 좋은 신용을 쌓고 이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몽생이가족 여러분들은 아직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좋은 신용을 축적하고 이를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신용의 중요성은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는 왜 신용카드를 만들지 못하나요
신용카드를 잘 쓰면 그만큼 혜택을 얻을 수 있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신용카드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사용액을 갚을 수 있는 사람만 사용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어린이들은 신용카드를 갖지 못한다. 어린이들은 어른이 되어 신용이 생긴 후에야 신용카드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그보다 먼저 어린이들은 경제공부를 열심히 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