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선거 2차 여론조사]유권자 절반 "공교육 불신"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선거 2차 여론조사]유권자 절반 "공교육 불신"
양성언 후보, 신영근 후보에 비해 인지도^지지도 높아
제주교육 43.8% 긍정 평가 … 공교육 내실화가 관건
  • 입력 : 2007. 12.12(수) 00:00
  • 고대용 기자 dyko@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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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사는 KCTV제주방송, 제주CBS, 제주의 소리와 공동으로 리서치플러스 조사연구소에 의뢰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신영근 후보와 양성언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지난 11월30~12월1일 1차에 이어 12월9~10일 2차 조사를 실시했다. 1차 여론조사 결과에 이어 2차 조사에서도 양성언 후보가 인지도 및 지지도, 당선가능성에서 신영근 후보를 모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부동층도 1차 조사 때보다는 많이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30%대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선거 막판 부동층 공략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인지도 변화 추이

후보들의 본격적인 선거운동과 언론매체를 통한 후보의 면면이 알려지면서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지도는 많이 높아졌다. 응답자가 두 후보를 다 아는 경우는 1차 조사때 50.5%에 그쳤으나 2차 조사때는 70.5%로 무려 20%p나 상승했다. 이에 반해 두 후보 다 모르는 경우는 1차 때 31.1%에서 2차 때는 14.0%로 17.1%p 격차가 줄어들었다. 선거운동과정에서 후보들의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신영근 후보만 아는 경우(1차 7.0%→ 2차 5.4%)와 양성언 후보만 아는 경우(11.4%→ 10.1%)는 둘 다 조금씩 낮아졌다. 지역별 인지도는 양성언 후보가 제주시 및 서귀포시 지역 모두에서 앞섰다. 또 직업별로는 신영근 후보는 청년층에서, 양성언 후보는 감귤농가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 지지도 변화 추이

신영근 후보의 지지율은 26.8%로 1차 조사 때 21.3%에 비해 5.5%p 상승했다. 또 양성언 후보의 지지율은 42.0%로 1차 조사 때의 28.6%보다 13.4%p 상승했다. 2차 조사 결과로만 보면 양 후보가 신 후보보다 15.2%를 앞서고 있다. 1차 조사 때의 지지율 차 7.3%보다 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결국 지지율 변화 추이를 볼 때 1차 조사 시점 이후 일주일 동안 양 후보가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더 다가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1.3%를 차지했다. 이는 1차 조사 때의 50.1%에 비해 18.8%p 줄어들었다. 두 후보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고 언론매체를 통한 후보의 정책검증 및 활동상이 소개되면서 지지자를 선택하는 유권자가 점차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남성이 신 후보 29.3%, 양 후보 42.3%, 여성은 신 후보 24.3%, 양 후보 41.8%로 양 후보가 남녀 모두에서 앞섰다. 연령별로는 신 후보가 20대(35.4%)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양 후보는 60대 이상(51.3%)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행정구역별로는 신 후보가 제주시지역에서 30.6%, 양 후보 37.6%, 서귀포지역에서는 신 후보가 17.5%, 양 후보가 52.6%로 집계됐다. 양 후보가 출신지를 바탕으로 산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직업별로는 신 후보는 학생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38.2%)을 보인 반면 양 후보는 노년층(무직)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51.9%)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당선 가능성 변화 추이

신영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14.1%로 1차 조사 때의 11.9%보다 2.2p 상승했다. 양성언 후보는 34.6%로 1차 조사 때의 22.0%에 비해 12.6%p 상승했다. 1차 조사 때의 격차는 10.1%에 그쳤으나 2차 조사 결과는 20.5%로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그러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유권자가 66.1%에 이르고 있어 조사결과만을 갖고 당선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신 후보가 13.3%, 양 후보 33.8%, 여성은 신 후보 15.0%, 양 후보 35.5%로 나왔다. 연령별로는 신 후보는 20대에서 가장 높게(18.3%) 나왔으며, 양 후보는 40대에서 가장 높게(38.8%) 나왔다.

행정구역별로는 신 후보가 제주시지역에서 15.4%, 양 후보 34.3%, 서귀포지역에서는 신 후보 11.1%, 양 후보 35.5%로 조사됐다. 신 후보는 판매서비스업(23.1%)에서, 양 후보는 행정·사무직(41.0%)에서 높게 나왔다.

# 제주교육 평가

'제주교육을 잘 이끌어 왔다'고 응답한 유권자가 6.9%, '비교적 잘 이끌어 왔다' 36.9%, '제주교육이 대체로 위기에 처해 있다' 15.1%. '위기에 처해 있다' 4.5%, '잘 모르겠다'가 36.6%로 나왔다. 양 후보의 교육감 재직 3년여에 대한 평가는 19.6%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43.8%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셈이다. 연령별로는 50대(13.0%)에서 제주교육을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가 가장 높은 반면 30대(6.1%)에서는 제주교육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평가가 가장 많았다.

#공교육 평가

공교육에 대한 평가는 '매우 부실하다'가 9.5%. '비교적 부실하다' 40.5%, '비교적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9.1%,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4.5%, '모르겠다'가 16.4%로 나왔다. 공교육에 대해 그나마 신뢰하는 유권자는 33.6%에 그친 반면 50%는 공교육을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공교육 내실화가 교육감 당선자의 주된 정책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은 20~30대 연령층에서, 서귀포시지역보다는 제주시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문항>

문1) 선생님께서는 오는 19일 동시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교육감 선거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습니까?

① 대통령 선거에 더 관심이 많다

② 교육감 선거에 더 관심이 많다

③ 두 선거 모두 관심이 많다

④ 모두 관심이 없다

문2) 선생님께서는 오는 12월19일 치러지는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를 알고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직접 받아쓰기)

(..................................................................................................................)

문3) 앞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다음 두 분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서 오늘이 투표일이라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를 하시겠습니까?

① 신영근 전 제주시 교육장

② 양성언 현 제주도 교육감

③ 아직 정하지 않음

문4)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현재의 분위기로 보면 두 후보 중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① 신영근 후보 ② 양성언 후보

③ 잘 모르겠다

문5) 양성언 후보는 교육감 재직 3년여 동안 제주교육을 잘 이끌어 왔다고 평가하는 반면 신영근 후보는 제주교육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① 제주교육을 잘 이끌어 왔다

② 비교적 잘 이끌어왔다

③ 제주교육이 대체로 위기에 처해 있다

④ 제주교육이 위기에 처해 있다

⑤ 모르겠다

문6) 선생님께서는 현재의 공교육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① 매우 부실하다

② 비교적 부실하다

③ 비교적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④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사개요

▶조사대상: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조사기간: 2007년 12월9~10일

▶자료수집방법: 정형화된 설문지에 의한

1:1 개별 전화면접조사

▶표본수: 8백명

▶표본오차: 95%의 신뢰수준 ±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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