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겨울 경제캠프를 갔어요 2

(33) 겨울 경제캠프를 갔어요 2
신문의 중요성·미래모습 직접 배우고
  • 입력 : 2008. 01.30(수) 00:00
  • 고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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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성장엔진 반도체 제작과정 엿 봐
> 공동 기획<
제주대서비스경영인력양성사업단
농협제주지역본부
경찰박물관에 간 몽생이
"오늘 하루는 바로 내가 경찰관"
사격·범인잡기·교통정리체험 만끽


# 한국신문 1백여년 발자취 '한눈에'



몽생이 경제캠프 첫째 날 마지막 방문지는 서울 광화문의 동아미디어센터 3, 4층에 위치한 신문박물관. 신문박물관은 세기의 경계를 지나는 길목인 2000년 12월15일 설립됐다.

신문박물관은 한국신문이 걸어온 1백여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신문의 미래상을 가늠하는 장소이다. 세계적으로 신문박물관은 1931년 독일 아휀시에 세워진 국제신문박물관을 비롯 미국 앨링턴의 뉴지엄, 일본 요코하마의 일본신문박물관 등 손에 꼽을 정도이다.

신문을 보다 깊이 있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신문박물관은 신문역사관(3층), 기획전시관 그리고 미디어영상관(4층)으로 구성돼 있다.

신문박물관은 그날 그날의 기록에 충실해왔던 신문이 오늘날에 와서 역사가 되고 미래의 지표가 되는 과정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신문역사관의 경우 독재정권시기 신문에 대한 검열을 다루고 있어 당시 언론 탄압이 얼마나 심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 신문이 나오기 전 계엄사령부 검열관은 기사논조와 크기, 배치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검토, 수정하게 했다. 검열관은 검열을 마치면 '계엄사령부 군검열필'이라는 도장을 찍었다.

기획전시관에는 80년 동안 한국 언론을 대표해 온 동아일보의 역사와 그 위상을 돌아보는 '동아의 역사'가 마련돼 있다. 매년 두 차례 신문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기획 전시가 열린다.

미디어영상관은 미래신문의 형태와 성격을 상상해보고 영상매체를 이용, 다양한 신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이날 몽생이들은 신문제작실에서 직접 신문을 한 부씩 만들어봤다. 자신이 원하는 배경을 선택해 합성사진을 찍고 간단한 기사를 입력, 자기만의 신문을 만든 것.

몽생이들 반응도 각양각색. "이제껏 신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몰랐는데 이곳에 와서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게 됐다"(강민재·백록교 5)"직접 신문도 만들어보고, 우리들 모습이 담긴 신문을 보니 신기하다"(박진우·신광교 6)"신문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됐다"(박경필·한라교 5)



# 컴퓨터 속에 이런 것도 있었네요



몽생이 경제캠프 일정 중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해 있는 하이닉스 반도체. D램과 낸드 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제품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하이닉스는 최근 비메모리 제품을 생산하며 종합 반도체 회사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983년 2월 '현대전자산업주식회사'로 첫 걸음을 내딘 하이닉스는 1995년 세계 최초 '256M SDRAM'을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1G 싱크로너스 DRAM', '초고속 DDR500' '1기가 DDR2' '60나노급 최고속 DDR2' '1Gb GDDR5' 등 각종 세계 최초 개발 및 출시의 영광을 일궈냈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공정 기술의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최상의 품질주의를 추구함으로써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미래형 DRAM 기술 선도 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홍보 관계자는 밝혔다.

또 국가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성장엔진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사회 공동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지속 가능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첨단 분야인 만큼 극도로 민감한 보안을 요하는 사업군(群)이라 비록 구체적이고 상세한 과정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기술 유출 우려로 사진 및 영상 촬영 금지 등) 이날 몽생이들은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이를 만드는 각종 기계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각종 반도체들이 어디에 쓰이는 지 간단히 엿볼 수는 있었다.

김수현 어린이(일도교 5)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속에 이렇게 중요한 부품들이 들어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장소영 어린이(동화교 5)는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신기했고, 이렇게 생산된 반도체가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고대용·강봄기자탕! 탕! 탕! 탕!….

여기저기서 총알이 뿜어져 나오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아니다. 몽생이들이 권총 사격 솜씨를 뽐내고 있었다. 누가 제일 점수가 높은지 따지며 자랑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영상 사격 체험, 가상의 범인을 추적하고 잡아볼 수 있는 게임, 실제와 비슷한 가상의 도로공간에서 하는 교통정리 체험, 유치장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공간 등 경찰 장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경찰박물관내 체험의 장에서 몽생이들은 이 시간동안 만큼은 경찰관이었다.

경찰박물관은 과거 경찰의 발자취 및 활약상을 되새겨, 바람직한 경찰상을 확립하고 국민과 경찰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곳이다.

이곳에는 역사의 장, 이해의 장, 환영의 장 및 환송의 장, 체험의 장, 역사의 장으로 구성돼 보고, 만지고, 느끼며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역사의 장에서는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찰 역사를 복식과 유물, 관련 영상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특히 전시·순직한 경찰관들을 위한 추모의 공간이 마련돼 이날 몽생이들도 이들을 위해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해의 장에는 경찰의 다양한 업무를 분야별로 소개하고, 경찰의 각 기능별 장비를 흥미롭게 전시하고 있다. 또 경찰특공대 등 특수경찰의 실물모형과 활동상을 전시하고 있다.

환영의 장 및 환송의 장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해 크기별로 제작된 경찰근무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특히 체험의 장에는 시뮬레이션 사격장, 범인잡기, 교통정리 해보기, 유치장 체험, 수갑채우기, 호신·체포술 배우기, 범죄에 대처하는 방법, 112신고센터, 거짓말탐지기, 과학수사 영상, 지문이야기, 몽타주만들기 등 각종 경찰 장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몽생이들에게 큰 흥미를 제공했다.

/강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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