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문제 지방선거 이후로…

해군기지문제 지방선거 이후로…
제주지역 야당·도지사 후보 공동입장 발표
  • 입력 : 2010. 04.26(월) 15:14
  • 조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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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민주당 등 야당과 도지사 예비후보들은 26일 제주해군기지 착공식을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제주도당과 민주당 고희범, 국민참여당 오옥만, 민주노동당 현애자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기지 공동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해군 당국이 안전기원제 형식을 빈 사실상의 해군기지 건설 착공 의도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착공이 실제 추진될 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기지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지방선거를 전후로 우려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 민주주의 꽃인 지방선거를 제대로 치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해군기지에 대한 입장은 각자 다르지만 해군기지 문제가 합리적으로 해결되고 강정주민들의 고통이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든 지금 상태에서 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결국 갈등을 유발해 파국을 자초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해군기지가 아무리 국가안보사업이라 하더라도 주민들의 기본적인 의사도 무시한 채 국가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추진된다는 것은 민주사회의 정신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최소한 제주 해군기지 관련 재판이 진행중인 점을 감안해 재판결과에 따라 후속절차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근본적으로 제주해군기지 추진 문제는 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도정을 중심으로 그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와 해군당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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