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품목 위주 수출기업 키운다

전략품목 위주 수출기업 키운다
[대진단/제주경제 활로 찾자](3)수출업체 육성방안 없나
  • 입력 : 2010. 09.20(월) 00:00
  • 위영석 기자 yswi@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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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한 수출업체를 찾은 우근민 지사가 수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내수용 산업구조 수출 위주로 전환
향토자원 5대 신성장산업 등 육성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의 수출 1조원 달성을 위한 제주경제의 인프라와 수출기업 지원은 초보수준이다. 수출의 기본인 물류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때문에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고 있고 수출기업들도 그동안 내수시장에만 집착하다보니 태반이 수출 신용장 조차 개설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전략품목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도외 수출이전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략품목 위주 선택과 집중=우근민 도정의 기본적인 수출 1조원 달성방안은 식품산업, 한방·바이오융합산업, 물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프랜차이즈산업 등 향토자원 5대 신성장산업의 육성과 조선부품·선박, 레저스포츠용품, 스마트그리드 및 재생에너지 부품, IT융합산업 등 첨단기술 신성장 4대 제조업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수출제주를 목표로 2014년까지 수출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기존 1차산품과 공산품 분야, 그리고 식품산업의 전략품목 지정과 육성을 통해 현재 3억달러 114개업체에 머물고 있는 수출기업을 300개업체 8억달러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감귤과 화훼, 그리고 양식넙치 등 1차산업의 경우 내수시장 위주에서 수출위주로 바꿔 감귤의 경우 올해 1만톤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3만톤까지 확대하는 등 수출유망작목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지속적인 무역·수출 확대를 뒷받침하고 수출기업의 무역전문인력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무역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도내 대학졸업자들을 대상으로 해외기업체 인턴십을 지원한다.

또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수출 이전기업 유치다. 이를 위해 현재 2개업체에 불과한 이전기업을 항공이나 로봇 의료산업 바이오 등 첨단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공략에 나서 6개업체 3억달러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수출기반 조성=우근민 지사는 실질적으로 추석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 도내 수출업체를 찾아 수출 1조원 달성을 위한 해결과제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제기된 것을 보면 도내 기업들이 기본적인 인프라 지원없이 힘겹게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제주특산품을 이용 초콜릿을 수출하는 (주)일구오공의 경우 수출물류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들고 계속적인 기술개발이 어렵다는 점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옥돔 고등어 등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주)삼다는 도내 품질인증시험기관이 없어 제품 품질검사를 다른 지방에서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결같이 수출을 위한 기초적인 기반조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이같은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수위주 산업정책에 치중하는 바람에 그동안 제주자치도정이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우 지사는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수출 지원사항 등을 알려줄 수 있는 리스트를 만들어 지원하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수출업체를 찾아 수출 1조원 달성의 걸림돌을 하나씩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매월 1회 기업방문Day를 지정, 운영하고 '1사1공무원 커플제' 등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이에따라 취약한 도내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상품에 대한 국가별 지역별 선호도를 조사, 맞춤형 수출을 도모하기 위한 컨설팅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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