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맛집을 찾아서](16)연동 대수아구찜&해물탕

[당찬 맛집을 찾아서](16)연동 대수아구찜&해물탕
바다향과 색깔 고운 푸짐함이 가을 입속으로
  • 입력 : 2011. 10.08(토)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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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제주바다에서 나는 전복과 새우,꽃게, 홍합, 대합,미더덕, 문어 등을 넣고 조리한 해물찜. /사진=이승철기자

전복 문어 등 신선 해산물 비법 조리
면 전문가 솜씨 더한 '사리'는 별미


아침 저녁으론 바람이 제법 찬 10월, 가을이다. 가을이어서 그런가, 무엇보다 입맛이 돋는다. 여름내내 입에 배인 찬 맛을 벗고 따뜻하면서도 시원하고, 달콤한 듯 하면서 화끈한 그런것을 찾느라 고민 아닌 고민이 이어진다.

해물탕 등 바다의 신선함을 머금은 해물요리 전문 음식점 '대수아구찜&해물탕'(대표 이춘심·45)을 찾게 된다면 그런 고민은 잠시 접어도 될 듯 싶다.

'대수아구찜&해물탕'의 경쟁력은 푸짐함과 함께 주인장 이씨의 맛깔스런 음식솜씨다. 이 대표의 말을 빌자면 눈으로 봐서 즐겁고 맛이 좋아 더욱 즐거운 곳이다.

'대수아구찜&해물탕'의 비장의 무기는 '해물찜'이다. 식당 메뉴판 어느곳에도 '해물찜'은 찾아볼수 없지만 주메뉴인 아구찜외 다른 입맛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별미로 선보였던게 알음 알음 알려져 이제 주메뉴가 되다시피 했다.

▲'대수아구찜&해물탕'대표 이춘심씨가 비장의 무기인 '해물찜을' 먹기좋게 썰어보이고 있다.

청정 제주바다에서 나는 전복과 함께 새우 꽃게 홍합과 대합, 그리고 미더덕과 문어를 그녀만의 비법으로 만들어낸 육수에다 섞고 갖은 양념과 찜의 결정판인 콩나물을 넣어 버무려 쪄낸다. 손님상으로 가기직전 또 한번 그녀가 숨겨놓은 비법이 발휘된다. 바로 소스다. 조리가 거의 다될쯤 소스를 뿌려 저어내면 색깔 곱고 맛깔스러운 '해물찜'이 비로서 완성된다. 싱긋한 청정 제주 바다의 맛은 자연스러운 덤이다.

찜 요리에 더해지는 '사리'도 별나다. 대부분의 음식점이 인스턴트 라면사리가 제공되지만 이 집의 사리는 면 전문가가 감자와 밀가루 등으로 직접 만든 생면사리가 손님상에 올라간다. 탱탱하고 쫄깃쫄깃한 사리 그 자체도 별미다. 밑반찬도 정갈하기만 하다.

해물찜(大) 가격이 5만원인만큼 비싼듯 하지만 성인 4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푸짐함과 무진장 제공되는 사리하며 탁월한 맛은 제값을 논할 바가 못된다.

전국의 맛집을 암행(?) 하며 직접 맛을 본뒤 자신의 블로그에 가감없이 올리는 유명 블러거의 극찬이 인터넷을 타면서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금까지 상에 올려진 해물찜을 남긴 손님은 거의 본적이 없다"는 이 대표의 말에서 맛에 대한 자신감이 배어난다.

조리되는 해물요리의 신선도는 그녀의 부지런함에서 보장된다. 하루 필요한 양을 정확한 짚어낸 뒤 그날 그날 직접 발품을 팔며 확보한다. 재료를 남겨 냉장고에 보관하는 일은 있을수가 없다.

▲해물찜에 재료로 들어가는 전복과 새우, 꽃게, 홍합, 대합, 미더덕, 문어등이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해물요리 전문점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재료의 신선함"이라는 그녀는 "오전 일정은 오로지 재료를 깨끗하게 손보는 것으로 보낸다"고 말한다.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손님을 접대하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그녀의 입심을 듣는 것도 즐거움이다.

단골은 물론 처음 오는 손님이 메뉴판 외에 다른음식을 요구할때도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OK'다. 한때 포장마차와 국수집을 운영하면서 익힌 다양한 음식조리 솜씨가 화려한 날개를 펴는 순간이기도 하다. 음식점 주변에 정육점 등이 있어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해줄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웃으면서 음식점을 나설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의 말에서 음식점 업주가 갖춰야 할 덕목이 보여진다.

'대수아구찜&해물탕'은 제주시 연동 KBS 인근에 위치해 있다. 문의 749-0789. 해물찜에 재료로 들어가는 전복과 새우, 꽃게, 홍합, 대합, 미더덕, 문어등이 먹음직스럽게 보인다.청정 제주바다에서 나는 전복과 새우,꽃게, 홍합, 대합,미더덕, 문어 등을 넣고 조리한 해물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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