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욕망의 끝은 섬뜩한 종말일지니

[주말영화세상]욕망의 끝은 섬뜩한 종말일지니
  • 입력 : 2012. 04.14(토)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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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류멸망보고서'와 '배틀쉽'

인류멸망보고서 - 신의 영역을 넘보는 피조물
배틀쉽 - 바다에서 시작된 지구 방어 전쟁

이번주 한국 SF '인류멸망보고서'와 할리우드 SF '배틀쉽'이 동시 개봉해 종말론을 내세워 인류의 존재를 묻는다. 배틀쉽이 할리우드 영화답게 블록버스터로 중무장한 반면 인류멸망보고서는 이야기를 갖춘 드라마로 승부를 건다.

▶인류멸망보고서=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첫 번째 이야기.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한 미래에 천상사의 가이드 로봇 RU-4가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설법을 하는 경지에 이른다. 이를 인류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 제조사 UR은 해체를 결정하지만 그를 숭배하는 승려들은 반대한다. 두 번째 이야기. 가족이 해외여행을 떠나고 홀로 남은 연구원 윤석우(류승범)는 소개팅에 나가 온갖 유희 끝에 그녀와 달콤한 키스를 나누다 현장을 덮친 고교생들을 괴력으로 응징한 후 몸에 이상한 변화가 온다. 세 번째 이야기. 당구광 아빠의 8번 당구공을 부셔버린 초등학생 박민서(진지희)는 정체불명의 사이트에 접속해 당구공을 주문한다. 하지만 2년 후 당구공 모양의 괴 혜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하고 임박한 멸망에 민서 가족은 오타쿠 삼촌(송새벽)이 설계한 지하 방공호로 대피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113분.

▶배틀쉽=전 세계 해군들이 한데 모여 훈련하는 림팩 다국적 해상 훈련. 해상 합동 훈련 첫날,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정체불명의 물체가 발견되고 쉐인 함장(리암 니슨)은 수색팀을 파견한다. 괴물체에 접근한 하퍼 대위(테일러 키취)가 몸체에 손을 가져다 댄 순간 엄청난 충격과 함께 괴물체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거대한 장벽을 구축한다. 레이더도 통하지 않고, 부딪히는 순간 모든 걸 파괴시키는 엄청난 위력의 장벽을 시작으로 지구를 향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는 외계의 존재들. 목적조차 알 수 없는 그들의 엄청난 공격에 평화롭던 지구는 순식간에 초토화되기 시작하고, 이들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 육해공을 넘나드는 전 세계 연합군의 합동 작전이 펼쳐진다. 12세 이상 관람가. 1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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