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뒤섞인 음모와 배신

[주말영화세상]뒤섞인 음모와 배신
  • 입력 : 2013. 02.22(금) 00:00
  • 문기혁 기자 ghmo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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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부터 '신세계' '분노의 윤리학'

신세계 - 세 남자가 꿈꾼 서로 다른 세계
분노의 윤리학 - 숨겨진 악의 본색 폭로

경찰은 악당같은 음모와 작전을 꾀하고, 악당이어야 마땅한 조직은 피보다 진한 형제애를 보인다. 선과 악이 자리를 바꾼 영화 '신세계'는 의리와 음모, 배신이 종횡으로 교차하는 한국범죄영화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영화 '분노의 윤리학'은 평범한 얼굴 뒤에 숨겨진 악의 본색을 폭로한다. 도청한 남자, 이용한 남자, 스토킹한 남자, 간음한 남자 그리고 생명보다 자존심이 훨씬 소중한 여자. 영화는 한 여자의 죽음을 둘러싼 이들 중 누가 제일 악인인지 묻는다.

▶신세계=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과장(최민식)은 국내 최대 범죄조직인 '골드문'의 세력이 점점 확장되자 신입경찰 이자성(이정재)에게 잠입 수사를 명한다. 그리고 8년, 자성은 골드문의 2인자이자 그룹 실세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되기에 이른다. 골드문 회장이 갑자기 사망하자, 강과장은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작전을 설계한다.

한편, 작전의 성공만 생각하는 강과장은 계속해서 자성의 목을 조여만 간다. 시시각각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한 자성은 언제 자신을 배신할지 모르는 경찰과 형제의 의리로 대하는 정청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134분.

▶분노의 윤리학=어느 날, 미모의 여대생이 살해된다. 회원제 룸살롱에서 일하던 호스티스이자 학생, 동시에 대학교수의 불륜 상대였던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그녀를 둘러싼 주변인들은 서로의 존재를 눈치챈다. 여대생의 옆집에 살면서 그녀를 도청하는 경찰, 삼촌을 자임하던 잔인한 사채업자, 끝난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토킹하던 옛 애인, 아내 모르게 불륜을 저지르던 대학교수.

자신만은 순결하다고 주장하는 네 사람 앞에 또 다른 여인이 나타난다. 살인보다 불륜을 더 참을 수 없는, 자존심을 다친 것이 무엇보다 불쾌하고 화가 난 여자는 묻는다. "잘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서로를 심판하겠다고 나선 이들이 만들어 낸 분노의 연쇄 고리 속에서 사건은 점점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 간다. 청소년 관람불가. 1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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