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바다맛, 손맛]돌돔 입질… 인내와의 한판승부

[낚시! 바다맛, 손맛]돌돔 입질… 인내와의 한판승부
확실한 입질이 올 때까진 낚싯대 들어올리지 말아야
  • 입력 : 2013. 03.01(금) 00:0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새섬 등대 포인트에서 낚아 올린 돌돔이다. 크기를 재어 보니 57cm다. 새섬의 등대 포인트는 일년 내내 벵에돔, 다금바리, 부시리 등 대물들이 출몰하는 곳이라서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오늘은 서귀포항 앞에 있는 새섬 등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곳 등대 포인트는 일년 내내 벵에돔, 다금바리, 부시리 등 대물들이 출몰하는 지역이라서 꾼들이 몰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서귀포바다낚시 회원인 정휘철 조사와 함께 출조했다. 낚시를 즐길 줄도 알고 낚시에 집중하는 그 모습이 좋아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오늘의 대상어종은 돌돔. 채비는 돌돔 전용대에 장구통 릴 4000번, 원줄은 합사 12호, 목줄 26호를 사용하며 바늘은 전용바늘 16호, 추는 40호를 사용한다.

전용대를 사용하지만 연질대를 사용해야만 돌돔의 입질을 받을 확률이 더 높다. 입질 시기는 썰물 때보다는 들물 때가 더 좋다.

게고둥을 바늘에 끼우고 투척하기를 반복하며 입질을 기다려 봤지만 잡어의 입질만 있을 뿐 좀처럼 돌돔의 전형적인 입질은 받지를 못했다.

잠시 숨을 돌리며 휴식을 취하는 중에 정휘철 회원의 낚시대에 툭툭거리는 돌돔의 입질이 오고 있었다. 일반적인 낚시라면 챔질을 해야 되지만 돌돔낚시는 기다려야 한다. 툭툭 건드리던 입질이 순간적으로 곤두박질을 친다.

돌돔의 입질이 확실하다. 대를 세우고 힘겨루기를 반복하며 어렵게 올라온 녀석은 6짜는 돼 보이는 돌돔이었다. 주위에서는 괴물같은 녀석이 올라왔다며 사진도 찍고 놀라는 모습에 정휘철 회원이 기분 좋은 웃음을 잔잔히 띠우고 있었다. 오늘의 조과는 한 마리였지만 그래도 대물을 봤다는 것만도 위안이 됐다. 낚시점에 돌아와 계측을 해 보니 57cm였다. 60cm는 돼 보였는데 그동안에 많이 줄어든 듯하다.

새섬 등대 포인트에서 낚시를 즐겼지만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쓰레기들이 주변에 널려 있고 대상 어종이 아니라서 버려져 방치된 죽은 고기들…. 자기가 갖고 간 만큼의 쓰레기는 반드시 수거해 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김상도 제주자치도낚시연합회 사무국장>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46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