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에 활력을](1)프롤로그

[제주경제에 활력을](1)프롤로그
자본·인구 급속 유입… 미래 담보할 산업 재편 필요
  • 입력 : 2014. 04.22(화) 00:00
  • 김치훈 기자 chki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인구 60만명, 관광객 1000만명 시대 제주에서는 관광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2012년을 기점으로 제주경제 성장기여도 측면에서 관광산업이 1차산업을 능가하는 등 급속한 경제환경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강경민기자

고부가가치 관광사업 지속 성장
공항인프라 확충 최대 현안 불구 밑그림조차 없고 갈등 야기 우려
변화속 경제주체간 이해조정 필요
국내외 자본유입으로 집값 상승…주거비 상승은 경제 선순환 저해

제주는 최근 급속한 인구 유입 등으로 인구 60만명을 넘어서고, 제주를 방문하는 연중 관광객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인구 13억명의 중국 경제수준 향상에 따른 여행인구가 증가하면서 천혜의 자연환경과 가까운 지리적 강점을 가진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또 중국 최고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녹지그룹을 필두로 화교자본이 제주로 유입돼 토지매입과 관광개발 및 부동산 개발에 투입되고 있어 중국자본 제주 유입을 놓고 다양한 시각이 표출되고 있다.

제주의 1차산업은 감귤을 비롯한 농산물과 넙치를 비롯한 수산물, 돼지를 비롯한 축산물은 맑은 공기와 오염되지 않은 물 등 제주의 청청환경은 물론 농수축산업 종사자들의 품질향상과 유통망 다변화 등으로 여전히 제주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부의 축척보다는 생활환경의 질과 삶의 질 등을 추구하는 세대가 이 사회의 중추로 등장, '힐링 제주'의 가치가 더욱 높아져 인구의 제주유입과 함께 기업 이전까지 이뤄지고 있다. 이제 제주는 예전과는 새로운 경제 환경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기업의 창업과 제주 이전에 따른 고용의 상승도 진행되고 있다.

제주는 새로운 변화를 맞아 미래 제주에 적합한 산업구조로의 재편을 위한 기업육성 정책 수립 및 방향 설정과 함께 이같은 경제활동속에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경제주체들간 혹은 지역주민들간 갈등 해소와 조정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제주의 관광산업은 최근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2년을 기점으로 과거 제주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1차 산업의 비중을 넘어서 명실상부 제주의 대표산업으로 성장했다.

관광산업의 이같은 성장은 우리나라와 주변국의 경제수준 상승에 따른 여가시간의 증가와 올레길 걷기로 대표되는 '힐링'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가장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제주관광산업의 성장은 외부자본에 의해 운영되는 호텔, 대형마트, 외국인카지노, 면세점 등의 업종과 도내 자본이 투입된 음식점이나 펜션 및 소규모 소매점 등의 수익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이들 업종의 성장에 따른 고용의 증대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산업의 당면 현안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공항인프라의 확장이다. 자칫 제주도의 정치력이나 갈등 조정 능력의 부족으로 이 현안이 지연될 경우 관광산업 성장의 걸림돌이 될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중국 자본을 비롯한 외부 자본의 도내 부동산 시장으로의 유입은 도민들의 심리적 거부감을 떠나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제주경제에 심각한 문제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은 결국 땅값 상승과 아파트 등 주택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도민들의 주거비에 부담을 주게 된다. 몇년전부터 외부 아파트 건설업체의 제주 진출시 급격히 상승한 분양가로 인해 도내 집값이 급속도로 뛰어올랐다. 이같은 집값의 상승은 소비를 둔화시키고 도내 중소기업들의 임금 상승과 영업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제주경제에 큰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이같은 시각에서 볼때 외부자본의 제주유입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심도있게 진행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규모 사업의 성공과 실패는 사회구성원들로부터 그 사업이 용인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각종 사업이 갈등조정 실패 속에 좌초되거나 지연되고, 그 사회적 비용의 낭비를 비롯한 발전 기회 상실 등은 곧바로 제주경제 발전 여부와 직결된다.

실제 제주공항의 인프라 확충만 하더라도 그 시급성에도 불구하고 큰 갈등으로 인한 지연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 자본 및 외부 자본에 의한 사업 등도 지역내 찬반논란으로 인해 제도가 바뀌고 지연되고 있다.

법적테두리에서 진행되는 사업조차 주민동의 절차를 앞세워 인허가기관 스스로 '손톱밑 가시'가 되어버리는 갈등 환경을 어떻게 조정하고 헤쳐나갈 것인가는 바로 제주경제 활성화의 필수요소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제주도정은 변화하는 경제환경에 따른 경제주체들간 갈등조정에 대한 제도적 장치마련과 함께 제주산업 구조의 재편 방향을 설정해 나가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외에서 유입되는 기업의 제주 안착을 비롯 제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무공해 청정 제주와 어울리수 있는 기업들을 유치하고 발굴해 육성해야 함은 물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도 염두해 둬야할 과제다.

기업의 유치와 창업 및 육성 등은 요즘 청년일자리 '미스매치'의 해결방안이 되고, 제주경제가 건전하게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51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