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재테크 준비는 각 개인의 소유자산 정도와 예상 생존기간 및 수입·지출액 등을 고려해 자신만의 노후설계서를 준비해야 한다. 사진은 은행 객장에서 금융상품 상담 모습. 강희만기자
일정액 현금 매월 보장받는 장기 연금제 최우선 선택 필요
공적연금 외에 퇴직·개인연금 등 '3중 연금체계'구축 검토
매년 평균 경제활동 감소 추세 감안해 조기 재테크 나서야
'100세 시대' 은퇴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노후자금 재테크는 연금 뿐만 아니라 금융자산, 부동산 임대소득 등 다양한 방법을 들 수 있다.
노후자금 재테크 종류는 각 개인에 따라 선호도가 크게 다를 수 있다. 금융자산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어 신경이 쓰인다는 점에서 선택을 망설일 수 있는가 하면 부동산의 경우에는 공실률이 경제사정에 따라 늘어나면 임대소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건물관리 등에 신경쓸 부분도 적지않다는 점 때문에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
이에따라 노후자금 재테크는 각 개인이 그동안 직장생활이나 현업생활을 통해 축적해 온 부동산 현금 증권 연금 등을 은퇴 시점에서 재평가하고, 노후기간과 목표하는 삶의 질 정도 등에 따라 월간 또는 연간 소요액을 산정한 후 수입·지출계획을 세우는 원칙이 우선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노후 재테크는 각 개인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여러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종신형 연금 등을 통해 80세든, 90세 이상 사시든 정해진 일정 액수를 꼬박꼬박 지급받도록 함으로써 마음 편하게 살아 가는게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국민연금은 이에따라 우리 국민의 대표적 노후준비 방법으로 손꼽혀 왔다. 그렇지만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대략 30년 근속기준으로 30% 정도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필요 노후생활비의 30%정도만 충당된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근로소득자라면 기업연금으로 20~30%를 더 충당할 수 있지만, 그래도 노후생활비의 50% 정도는 개인이 직접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더군다나 우리 사회는 취업이 더 늦춰지는 현실인 반면 퇴직시점은 갈수록 앞당겨지는 흐름이다보니 평균 경제활동이 25년 정도에 불과해지고 있어 점점 노후 준비 여건은 악화되는 실정 아닌가. 대부분 사람들이 국민연금 수령시점이 65세부터라는 점과 은퇴시점이 55세라는 점을 비교하면 10년간의 공백기간도 생길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들의 월평균 생활비는 통계상 여유있는 노후생활기준 월 300만원(대도시 기준) 가까운 금액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기본생활비인 의식주비용 외에 차량유지비, 경조사비, 건강검진비용, 여행 등의 경비를 포함한 금액이다.
여기에다 장바구니 물가상승률이 매년 4%씩 증가되는 것을 고려하면, 18년 후에는 월 600만원의 생활비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여기서 월 수입액이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면 재취업할 만한 곳을 빨리 알아봐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그만큼 노후 재테크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고, 한번 시작한 재테크 방법은 끝까지 유지하는 자세가 아주 중요해 졌다는 얘기다.
결국 노후 재테크는 경제활동 시작과 동시에 월 소득의 10~20% 정도를 따로 떼어 노후자금 목적으로 저축하는 등 누구보다 먼저 조기 준비에 나서는 전략이 매우 중요해졌다. 더욱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에만 의존하지 말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 이어지는 '3중 연금체계'를 갖추는 게 은퇴설계의 기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려하면서 예상보다 오래 살게 됐을 때의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순식간에 은퇴 빈곤층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 기고/강희경 NH농협은행 제주본부 과장]
은퇴준비를 위한 자산관리 중요성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은퇴지만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평생소득을 마련하기 위한 고민과 함께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가계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69.9%로 금융자산 24.9%에 비해 3배이상 높았다. 이는 미국의 32.9%, 일본의 39.5%와 비교해 봐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은퇴를 앞둔 50세이상은 부동산 비중이 71.3%, 60세이상의 경우 무려 81.0%가 되어 유동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후준비에 대한 조사결과는 40세 이상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은 61.5%이며, 그 방법으로 공적연금 36.5%, 부동산 14.1%, 개인연금 14.0% 순으로 나타나 부동산 선호도가 적지않음을 알 수 있다.
노후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 임대소득을 고려한다해도 가치하락, 노후화에 따른 수입 감소, 건물관리비용, 보유관련 각종 세금, 세입자관리 그리고 공실률 등 몇가지 리스크를 반드시 검토해 봐야 한다.
노후생활을 위해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리는게 중요하다. 생활하다보면 의료비 지출 등 예기치 못한 일로 현금자산이 종종 필요하지만 현금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상당수 은퇴예정자들의 부동산은 현재 살고 있는 집 한 채 뿐이다.
결국 노후생활에 필요한 현금자산 확보를 위해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주택연금이란 60세 이상 고령자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연금을 지급받는 상품으로,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역모기지론을 말한다.
역모기지론은 이미 미국, 영국, 호주, 홍콩 등에서도 운영되고 있으며, 주택금융공사(HF) 발표 결과 올 6월 주택연금 가입자가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은 매달 안정적인 생활비를 받으며 재산세도 감면 받을 수 있고 주택하락에 대한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입자가 사망한 후 주택을 처분해서 정산하게 될 경우 연금수령액 등이 집값을 초과해도 상속인에게 청구하지 않으며, 반대로 집값이 남으면 상속인에게 돌아가게 된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나 주택을 처분하여 보다 적은 소형주택으로 이주하는 방법과 주택 처분후 전세로 옮기고 자금을 마련해 부족한 노후생활비를 연금으로 수령하는 방법도 있다. 자녀상속을 위해 주택을 남겨 놓기 보다 30년이 넘는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자산관리 방법으로 적극적인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
누구든 은퇴생활 이후에도 늘어난 지출을 줄이기는 여간 어렵지 않다. 교육비, 결혼자금 등 자녀 양육을 위한 지출은 은퇴후에도 남기 때문이다. 노후는 자산을 늘린다기보다 자산을 지킨다는 원칙을 갖고 계획을 세워 필요한 자금과 준비된 자금은 얼마인지 파악하는 등 노년의 인생가계부를 새롭게 써 보는 건 어떨지 권해본다.
[추천상품]채움브라보연금통장
채움브라보연금상품은 공적연금을 받는 만 50세 이상인 고객이거나 농협은행 연금지급식상품을 가입한 고객에게 우대혜택을 주는 수시입출식 통장이다.
우대서비스로 일별잔액 100만원 한도까지는 최고 연3.0%의 금리가 적용되고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수수료가 면제된다. 외화환전 수수료는 최고 50% 할인이 된다. 채움브라보연금통장을 가입한 고객이면 NH연금수급자우대 예·적금 가입시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NH연금수급자우대정기예금은 100만원이상부터 가입이 가능하고, 가입기간은 1년~3년까지이다. 채움브라보연금통장에 가입한 경우 0.2%p, 연금이체실적이 있는 경우 0.3%p, 연금수령자인 부부가 동시 가입한 경우 0.3%p 우대하여 최고 0.8%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NH연금수급자우대적금은 가입기간이 1년부터 3년이며 초회입금 1만원 이상이고 매월 30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채움브라보연금통장에 연금실적이 있는 경우 0.3%p, 연금이체실적이 있는 경우 0.4%p, 연금실적이 있는 부부 동시 가입시 0.4%p 등 최대 1.1%p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