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히말라야·대호·스타워즈 '빅3' 대격돌

[주말영화세상]히말라야·대호·스타워즈 '빅3' 대격돌
  • 입력 : 2015. 12.18(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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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극장가에는 한국영화 대작 '히말라야' '대호' 두 편이 개봉됐다. '흥행보증수표'인 최민식·황정민이 각각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외화시리즈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첫 탄생 이후 7번째로 나왔다.

▶'히말라야'=극한 속 숭고한 도전을 담아낸 이 영화는 2005년 엄홍길 대장이 사고로 숨진 동료대원의 시신수습을 위해 이끌었던 '휴먼원정대' 실화가 바탕이 됐다.

2004년 5월 18일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에 성공한 박무택은 하산 도중 해발 8750m 지점에서 설맹에 걸려 주저앉는다. 그는 탈진한 후배 장민을 먼저 내려 보내고 자신은 비바크(지형지물을 이용한 야영)를 한 채 홀로 남는다. 앞을 볼 수 없어 오도 가도 못하는 박무택을 구조하려고 나선 백준호는 어렵사리 찾아낸 박무택을 데리고 필사의 하산을 감행한다.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동료이자 친형제와 다름없던 엄홍길 대장. 그는 소식을 듣고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이듬해 3월 '휴먼 원정대'를 조직해 히말라야로 떠난다.

영화는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77일간의 목숨을 건 치열한 사투를 생생하게 담았다. 천만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의 주역 황정민이 엄홍길 대장 역을 맡아 2시간 동안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인기가 급부상한 정우가 박무택 대원으로 분해 황정민과 호흡을 맞췄다.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2세 이상 관람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스타워즈의 첫 탄생 이후 7번째로 나온 영화. 애초 9부작으로 계획된 이 시리즈물은 특이하게도 에피소드 4인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1977년)이 가장 먼저 개봉됐다. 이 영화는 전작이자 세 번째 에피소드인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가 2005년 개봉한 이후 10년 만이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월트디즈니사가 이 시리즈를 창조해낸 루카스필름을 인수하고서 시리즈로 처음 내놓는 작품이다. 오리지널 3부작(에피소드 4·5·6편)에 이어지는 속편인 이번 영화는 신구 캐릭터 사이에 가장 알맞고도 똑똑한 조화를 이뤄냈다. 12세 이상 관람가.

▶'대호'=조선시대 마지막 호랑이 '대호'와 그를 쫓는 조선시대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갱스터 영화 '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금은 동물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호랑이는 우리 민족에게 친숙한 동물이었다. 그 많던 호랑이는 언제, 왜 사라졌을까. 영화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1915년 눈 덮인 지리산,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은 근 1년여 만에 호랑이 사냥에 성공한다. 그는 전통 방식을 고집하는 사냥꾼. 사정거리가 54m에 불과한 화승총을 사용한다. 화승총은 재장전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사냥감의 심장을 '일발필중'하지 않으면 오히려 당할 수 있다. 만덕은 먹고 살 만큼만 사냥하고 그 이상의 살생을 자제하는 당시 사냥꾼의 철학을 고수하는 유일한 사냥꾼이기도 하다. 100% CG(컴퓨터그래픽)로 구현된 '대호'는 몰입도를 높인다.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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