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한라산 조릿대 관리와 쇠퇴하고 있는 구상나무 복원을 위해 정부, 관련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한다. 한라산보호 100년 플랜 연구용역도 추진한다.
제주도는 15일 '한라산 조릿대 관리 및 구상나무 복원대책'과 '한라산보호 100년 플랜'을 발표했다.
김창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은 이날 오전 어리목 탐방안내소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서 ▷구상나무 하층식생 생육환경 개선을 위한 조릿대 관리 추진 ▷구상나무, 산철쭉, 시로미 등 취약종 복원사업 ▷전문가 토론회 개최를 통해 조릿대 제거 및 관리 공감대 조성 ▷5년간 산림조합 주도로 구상나무 치묘 생산 지정 양묘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10년간 총 사업비 100억원(국비 100%)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또 15~16일 양일간 환경부와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산림과학원 등을 방문, 국비 절충과 한라산 발전방안을 위해 공조체계 구축에 나선다. 환경부를 상대로 조릿대 관리 및 구상나무 복원을 위한 국비 100억원 지원을 거듭 요청하며 환경부장관의 한라산 방문과 국내외 전문가 조릿대 심포지엄 개최를 건의한다.
문화재청에는 한라산의 식생보전을 위한 100년 플랜 연구용역비 5억원을 지원 요청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에는 환경부와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산림과학원 등과 함께 조릿대 제거 및 구상나무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오는 6월에는 한라산 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한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8월부터 하층식생 생육환경 개선을 위한 조릿대 관리에 본격 착수한다.
김 소장은 "올해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지정 50주년을 맞아 조릿대 관리와 구상나무 복원 등을 적극 실시해 기후변화대응 선도모델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