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기호 2번)가 11일 선거사무소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 제주도당 선대위가 박희수 선대위원장을 고발할 것에 대해 당장 공개토론을 열어 시시비비를 밝히자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제주시갑 선거구 선거대책위원회는 위원장(정종학, 박승봉, 진형찬) 명의로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선거구 박희수 상임선대위원장을 허위사실공표죄와 후보자비방죄로 고발했다.
이들은 박희수 선대위원장이 지난 10일 제주시청 유세장에서 "양치석 후보의 재산은 실거래가로 따지면 40억 원이 넘는다. 3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4억 원 밖에 없다고 했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 공매의 이름을 빌려 시세차익을 얻는 것이 공직자가 할 일인지 묻고 싶다"는 발언을 문제 삼았다.
강 후보는 "이 발언이 문제가 있다면 먼저 그 토지의 실거래가를 정정당당히 밝히는 게 순서"라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양치석 후보의 상가리 땅 823, 824, 825번지 7783㎡는 7248만8000원으로 신고됐다. 이는 공시지가인 3.3㎡(평)당 3만원을 적용한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강 후보는 이어 "현재 상가리 실제 토지거래가는 토지의 용도, 도로와의 거리 등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평당 100만 원을 상회하고 있는 토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문제가 된 상가리 땅 앞으로 최근에 제안로라는 대로가 개설된 사정을 감안하면 그 가격은 더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박 위원장의 발언은 공시지가가 아닌 실제 토지거래가를 기준으로 하면 재산신고 금액은 실제 거래가격을 반영하지 못해 결국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려는 데 그 핵심 취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는 또 "양치석 후보는 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내일이라도 당장 공개토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밝히면 된다. 뒤에 숨어 고발을 통한 네거티브선거에 열을 올릴 일이 아니"라며 "양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은 공정하고 정당한 선거문화 형성에 앞장 서 왔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강 후보는 "현재 양치석 후보는 각종 정책질의에 대한 답신을 회피함은 물론 공영방송 KBS가 주최한 토론회에도 불참한 채 도민들의 알권리를 박탈한 장본인이다. 그러면서 연일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도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혼탁선거로 정치를 혐오하게 하고 있다"며 "제발 더 이상의 말꼬리 잡기식 논평과 허위사실 유포로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당당하게 도민 앞에서 국회의원 자격을 검증받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