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과 공존 제주 환경이 미래다(30)] 15. 생물권 브랜드 실태와 과제(중)

[청정과 공존 제주 환경이 미래다(30)] 15. 생물권 브랜드 실태와 과제(중)
도내 16개 업체 43품목 브랜드 인증
  • 입력 : 2016. 08.25(목)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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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는 현재 16개 업체에 43개 품목이 생물권브랜드 인증을 받아 판매되고 있다. 표고버섯과 고사리, 수제요구르트·치즈, 산양산삼, 제주조릿대를 활용한 차, 소시지, 숯, 편백나무·소나무 오일, 산양산삼이 대표적이다. 제주개발공사의 먹는샘물 제주삼다수와 혼합음료 휘오제주도 제주 생물권브랜드 인증제품 중 하나다.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 : BR)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지역(생물권보전지역,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 중의 하나다.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곳을 말한다.

국내 생물권보전지역은 제주를 비롯해 설악산, 신안 다도해, 광릉숲, 고창 등 5개 지역이 지정·관리되고 있다. 북한에는 백두산, 구월산, 묘향산, 칠보산 등 4곳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20개국에 669개가 지정돼 있다.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은 8만3094㏊로 제주 총 면적의 45%를 차지한다. 한라산국립공원과 영천·효돈천, 섶섬·문섬·범섬 일대를 포함한다.




표고버섯·고사리·치즈·조릿대차 등
공기업 개발공사 제주삼다수도 인증
생물권브랜드 지역경제 활성화 한 몫
인지도 확산·홍보 마케팅 강화 필요


생물권보전지역은 엄격히 보전돼야 할 핵심지역과 이를 둘러싼 완충지역,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개발·이용할 수 있는 전이(협력)지역으로 구분된다. 엄격히 보전돼야 할 핵심지역과 이를 둘러싼 완충지역,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개발·이용할 수 있는 협력지역으로 구분돼 있다. 보전지역 지정의 목적을 살리려면 세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

핵심지역은 엄격한 보전과 제한적 이용을 원칙으로 한다. 완충지역은 핵심지역의 보전을 위한 지역으로 생태적으로 건전한 활동의 융통성 있는 허용이 가능하다. 협력지역(구역)은 생물권보전지역 중 가장 외곽 일반지역과의 경계지역으로 다양한 농업활동이나 주거지로의 이용이 가능하며 개발과 보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지역으로서, 지속가능한 이용을 유도한다. 특히 완충·협력지역의 1차 생산물 등을 대상으로 생물권보전지역을 상징하는 로고와 상표를 브랜드로 활용할 경우 부가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경제활동은 대부분 협력지역에서 이뤄진다.

제주도는 지난 2014년부터 생물권보전지역의 청정함과 유네스코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생물권보전지역 내 생산물과 가공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활용사업을 추진 중이다. 생물권 보전지역 브랜드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세계 각국이 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14년부터 공모·심사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현재 16개 업체 43개 품목이 지정돼 있다. 표고버섯과 고사리, 수제요구르트·치즈, 산양산삼, 제주조릿대를 활용한 차, 소시지, 숯, 편백나무·소나무 오일, 산양산삼이 대표적이다. 제주개발공사의 먹는샘물 제주삼다수와 혼합음료 휘오제주도 제주 생물권브랜드 인증제품 중 하나다.

제주 생물권브랜드 인증 업체와 제품은 아직은 제한적이다.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범위가 한정돼 있는데다가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역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홍보마케팅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제주 세계유산본부는 앞으로 도내 공공시설에 전시대를 설치하는 등 브랜드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업체들에게는 제품포장 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청일 MAB 한국위원회 전 위원장은 "생물권보전지역 확장과 브랜드를 활용해 교육과 주민과의 소통, 그리고 실질적으로 주민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데 제주 도정이 비전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시영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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