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품 트레킹 제주섬의 길을 묻다(1)]제1부 명품 트레킹을 찾아서-①안나푸르나 히말라야(상)

[세계의 명품 트레킹 제주섬의 길을 묻다(1)]제1부 명품 트레킹을 찾아서-①안나푸르나 히말라야(상)
히말라야 트레킹의 꽃 '풍요의 여신' 품을 걷다
  • 입력 : 2017. 01.02(월)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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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로 통하는 히말라야의 대표적인 3대 트레킹 지역은 에베레스트가 있는 동북부 쿰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말라야(ABC, 푼힐, 라운드),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계곡으로 불리는 랑탕 히말라야로 '베스트 탑 3'다. 한라일보는 2016년 10월 안나푸르나 히말라야 트레킹에 도전했다. 만년설 안나푸르나 히말라야의 장엄한 자태가 눈부시다. 사진=강시영 선임기자

에베레스트·랑탕과 '베스트 3'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4130m
지구촌 트레커 특별한 오지체험
전세계 트레킹·트레일러닝 각광
본보, 국내외 현지 밀착취재보도
제주 잠재력·가능성도 심층진단

느낌과 울림, 감동이 많은 걷는 여행. 목적지가 없어도 도보여행이나 산·들과 바람, 만년 설산을 벗삼아 떠나는 사색여행.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트레킹이 국민 레저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시대다.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람사르습지, 세계농업유산 제주는 명품 트레킹 코스가 즐비하다. 트레킹과 더불어 트레일 러닝도 레저스포츠로 주목을 받는다. 트레일 러닝은 비포장 길, 산 길, 마을 길, 해안 길, 공원, 사막, 극지 등 모든 길을 달린다. 트레일러닝 시장은 매년 급속도로 성장중이다. 트레킹과 트레일 러닝은 제주의 새로운 대안관광, 트렌드이자 미래 전략산업이다. 제주 트레일 러닝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진단한다.#

"나마스떼 !"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치유의 길을 찾아 이곳에 온 전 세계 트레커들이 언제 어디서든 서로의 일체감을 느끼며 건네는 인사말이다. '내 안의 신이 당신의 신께 인사를 드립니다.' 산스크리트어로 인도와 네팔에서 종교를 가리지 않고 통용되는 말이다.

인도 북부와 중국의 티벳 고원 사이에 있는 산맥 히말라야는 네팔과 부탄, 인도, 중국, 파키스탄을 품고 있다. 눈(雪)을 뜻하는 히마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의 합성어로 눈의 거처 '만년설의 집'이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포함한 8000m가 넘는 14개의 거대한 산들이 모두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들의 성지일뿐만 아니라 트레킹의 메카와 같은 곳이다. 한라일보가 이 곳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트레킹 전문 여행사인 '혜초'가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체력을 다져온 제주인 20여명도 동행했다.

히말라야 트레킹은 석가모니의 탄생 국가 네팔로 통한다. 히말라야 산맥 중앙부의 남쪽에 위치하며 중국과 인도 사이의 남부 아시아에 속한다. 히말라야 해발 8000m가 넘는 14개의 고봉 중에 8개가 네팔에 위치해 있다. 히말라야의 종주국이나 다름 없다. 네팔로 통하는 히말라야의 대표적인 3대 트레킹 지역은 에베레스트가 있는 동북부 쿰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말라야(ABC, 푼힐, 라운드),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계곡으로 불리는 랑탕 히말라야로 '베스트 탑 3'다.

안나푸르나 히말라야 베이스캠프로 향하는 트레킹 코스는 협곡의 깎아지른 절벽과 고산 준봉들의 자태가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생애 단 한번만이라도 히말라야를 꿈꿔왔던 사람들 중 압도적인 비율로 첫 번째 선택하는 곳은 안나푸르나 지역이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히말라야 트레커의 3분의 2 정도가 이곳에 집중된다고 한다. 짧게는 5일부터 길게는 한달 가까이 즐길 수 있을 만큼 트레킹 코스가 다양하다. 특히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4130m) 트레킹 코스는 가장 짦게 걸으면서 해발 6000~8000여m 높이의 설산의 주봉과 거대한 산맥이 펼치는 파노라마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그래서 히말라야 트레킹의 꽃으로도 불린다.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 산군(山群)은 히말라야 중부에 줄지어선 고봉이다. 길이가 무려 55㎞에 달한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의 거점인 포카라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차로는 약 7시간, 국내선 경비행기로는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최고봉인 안나푸르나 제1봉은 높이가 8091m로 8000m 이상의 고산을 의미하는 14좌의 하나다. 서쪽에서부터 최고봉인 안나푸르나 제1봉, 강가푸르나(7455m), 안나푸르나 제3봉(7555m), 제4봉(7525m), 제2봉(7937m), 람중히말(6983m)이 연이어 서 있고, 안나푸르나 제3봉의 남쪽에서 갈라져 나온 끝에 세계 3대 미봉중의 하나인 마차푸차레(6997m)가 압도적인 위용을 드러낸다. 트레킹을 하는 동안 자연은 경외의 대상이 된다.

강시영 선임기자

히말라야 트레킹 알고 가자

몬순 기후대 날씨 변화무쌍…불청객 거머리 많아 요주의

히말라야 트레킹의 동반자는 포터들이다. 트레킹에 없어서는 안될 도우미다. 별다른 교통수단 없이 두 발에 의지해야만 하는 히말라야에서 베이스캠프까지 트레커들의 짐을 운반한다.

트레킹 출발지에 도착하면 짐을 다시 정리하고 포터들을 배정한다. 이들의 역할은 대단하다. 포터 1명당 보통 30㎏ 정도의 짐을 진다. 트레커들의 짐은 물론이고 각종 생활용품, 식품, 음료수도 모두 이들이 나른다. 대나무로 만든 바구니 '마까리'에 짐을 얹고, 그 끈을 머리에 둘러메고 목의 힘으로 험한 산길을 오르내린다. 트레커들은 가벼운 짐을 메고도 그들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다.

네팔 히말라야 지역은 몬순 기후대에 속한다. 우기는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진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두세차례 비를 쏟기도 하고 흐렸다가 구름이 걷히기도 한다.

우기에 안나푸르나 지역에는 거머리가 많기로 유명하다. 실지렁이처럼 매우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데 나무 위에 있다가 어느새 트레커들의 머리에 떨어지거나 등산화 속에 들어가 피를 빨아들인다.

ACAP는 안나푸르나 보전구역 프로젝트의 약자로, 1986년에 시작됐다. 현지 주민들은 안나푸르나 지역 안에 그대로 거주하면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고,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여행자들은 출입료를 내되 치안이나 위생면에서 보장을 받는다. 이 출입료를 퍼밋이라고 하며, 체류 기간에 관계없이 안나푸르나 지역을 여행하면 1인당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강시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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