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 등급분류 편수가 처음으로 2천 편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등급이 분류된 영화 편수는 전년보다 467편(27.8%) 증가한 총 2천147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1천2편) 등급분류 편수가 처음으로 1천 편을 넘은 이후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영화와 일본영화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영화는 전년 대비 193편(52.6%) 늘어난 560편이 등급분류를 받아 국가별 분포에서 2위를 차지했다.
늘어난 물량 대부분은 성인영화와 단편영화 등으로 집계됐다.
일본영화는 전년보다 173편 늘어난 656편(35.8%)이 등급이 분류돼 2015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일본영화 중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555편으로 약 85%에 달해 전체 영화 가운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비중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화등급별 분포를 보면 전체관람가 224편(10.4%), 12세이상관람가 297편(13.8%), 15세이상관람가 497편(23.1%), 청소년관람불가 1천127편(52.6%), 제한상영가 2편(0.1%)이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은 2014년까지 50% 미만(43.9%) 이었으나, 디지털 온라인 시장을 겨냥한 성인물의 제작과 수입의 증가로 2015년에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지난해 역시 52.6%의 점유율을 보였다.
영등위 관계자는 "IP(인터넷)TV나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을 겨냥한 성인물 등이 증가하면서 영화등급 분류 편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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