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개막

제주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개막
신명나는 노래·해녀공연 마을주민·탐방객 한데 어울려
  • 입력 : 2018. 04.05(목) 12:18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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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유네스코 제주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행사가 5일 한경면 고산1리 자구내 포구 주변에서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8일까지 계속된다.강경민기자

향긋한 바닷바람이 완연한 봄풍경을 선사하는 '바람의 언덕, 수월봉'에서 5일 '2018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트레일'행사 개막식이 열렸다.

 8일까지 4일동안 수월봉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8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트레일'행사는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고 있다. 이 행사는 제주의 지질자원을 국내·외로 홍보하고, 지질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열리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마련된 식전행사에서는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졌다. 한경면 웃뜨르 난타동아리 공연, 고산리 해녀마을 공연, 민속보존회공연 등 지역 주민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흥을 돋웠다.

 이날 행사에는 마을주민과 함께 도내·외 인사가 대거 참석해 행사장를 빛냈다.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전성태 행정부지사,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원, 강창일 국회의원 부인 장용선 여사, 김철남 한경면장, 고영찬 한경면 주민자치위원장, 이덕진 한경면이장단협의회장, 김영오 한경면 노인회장을 비롯해 지역 이장, 부녀회장 등이 모두 참석했다. 김범훈 GEO-JEJU 연구소장, 서현숙 유네스코한국위원회정책사업본부교육팀장 등도 참석했다.

 수월봉은 제주도 지질공원 대표명소 중에서 국제적인 화산 연구의 성지(聖地)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지질공원의 보호와 활용의 모범사례로 소개되고 있는 곳이다. 수월봉은 지질학적 가치가 높아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살아있는'화산학의 교과서'이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국제 화산학 백과사전에 실려 있으며 지질학자들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지질명소이다.

 트레일은 수월봉 엉알길, 당산봉, 절부암길 3개 코스를 기본으로 지질 및 생태 분야 전문가로부터 제주의 자연자원의 가치와 지질이야기를 직접 듣는 기회가 잇달아 마련된다.

 체험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돼 호응을 얻었다.

  2018년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의 성공 및 생물권보전지역의 확대를 염원하는 기념으로 생물권 브랜드상품 무료 시식, 룰렛 이벤트를 통해 생물권 배지 등 기념품들을 증정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제주4·3 70주년과 연계해 '동백배지 나눔 행사'도 열렸다. 이날 우연히 수학여행으로 이곳을 찾은 부산 신도고 2학년 학생 160여명은 '동백 배지'나눔에 참여하고 트레일 코스를 걷기도 했다.

 이날에는 새롭게 지정된 교래리에서도 우정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강만생 수월봉트레일위원장은 "처음에는 지역주민들도 '지질공원'개념에 대해 낯설어 했지만 지금은 지역의 가장 큰 브랜드가 되고 있다"며 "고산리를 비롯해 지역주민들에게 효과가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성태 부지사는 "올해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세번째 재인증에 도전하는 해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을 세계지질공원의 모범적인 지질트레일 대표장소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올해 하반기에 산방산·용머리 일원에서 지질트레일 행사를 확대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고충홍 의장은 "수월봉 지질트레일은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후 지질공원 개념을 적용해 지역 발전을 추구한 국내 첫 사례"라며 "많은 분들이 현장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첫날 비가 흩날리는등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민경(부산 신도고 2)양은 "지구과학과 생물에 관심이 많은데 수학여행으로 이곳을 방문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화산활동을 통해 탄생한 화산탄과 시간을 간직한 지층을 보는 것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사전예약을 받아 첫날 진행된 전문가 탐방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참가자 최영숙(68·서울)씨는 "공항에서 바로 이곳으로 왔는데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니 풍광이 더 경이롭게 다가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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