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수·이석문 후보가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학교현장과 거리 유세를 통해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6시50분쯤 제주시 충혼묘지의 고(故) 최정숙 초대 제주도교육감의 묘소를 참배했다. 제주교육의 초석을 다진 최 교육감의 뜻을 기리며 무너진 제주교육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이어 제주대를 찾아 유세 지원단과 함께 대학생 유권자에게 공식 선거운동에서의 첫 인사를 했다. 부동층이 유독 많은 대학생 유권자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유세 첫 장소를 제주도로 정한 배경에 대해 "제주대는 제주교육의 산실이며,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교육을 받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선거운동 기간 제주교육의 나아갈 길에 대해 도민들의 의견을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오후 6시 제주시 연동 신시가지의 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을 갖고 "모든 준비는 끝났다. 자신 있다"고 강조, 막판 뒤집기를 통한 승리를 자신했다.
제주도교육감 김광수 후보가 31일 제주시 연동 신시가지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제주도교육감 이석문 후보가 31일 제주대에서 부동층이 많은 대학생과 대학 교직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이석문 후보는 이날 유권자가 아닌 등굣길 학교현장의 학생들을 만났다. 초·중·고를 찾아 눈높이를 맞춘 아이들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다. 오전 7시30분 제주중앙여고를 시작으로 제주제일중과 남광초, 이도초를 차례로 돌며 등교하는 학생마다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활기찬 아침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학교현장에서 '아침을 먹었는지, 그리고 점심을 맛있게 먹어라' 등 부모와 같은 마음을 전하며 학생들의 소통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저는 유권자가 아닌 제주학생들을 위한 교육감이며, 교육감 선거의 꽃은 아이들"이라며 "진정으로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펼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아이들과 하루를 함께 시작하는 것이야말로 교육감 후보로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교육감은 자신의 이미지를 담은 선거차량을 타고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유권자를 만나면서 민생탐방에 나섰다.
양 후보는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인 12일간의 '총성없는 전쟁'을 선포, 미래 제주교육의 수장으로서의 책무에 대한 자신들의 의지를 피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6월을 시작하는 길목에서 막판 민심의 변화에 따른 제주교육계의 바람이 어떻게 불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