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시대 제주는 무엇을 해야하나] (5)다양하게 전개되는 지자체 남북교류

[남북교류시대 제주는 무엇을 해야하나] (5)다양하게 전개되는 지자체 남북교류
북미 정상회담 재개시 교류·협력 급물살
  • 입력 : 2019. 01.06(일) 2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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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북한 대표단이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을 방문해 첨단온실을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 다양한 분야 교류 추진
유엔 제재 풀릴 경우 관광 등 경협사업 '속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희망과 함께 '핵무기 실험·생산·사용·전파' 중단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조만간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갖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국내 지자체들의 남북교류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문화·체육·보건 등 다양한 민간 교류협력은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 제재와 미국의 독자제재가 풀릴 경우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올해 스포츠·문화·경제·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교류협력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제2의 개성공단으로 불리는 철원 통일경제특구(평화산업단지) 조성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고 경기도와 함께 개성, 황해남·북도 등 북한 평화지역 말라리아 공동 방역, 결핵 퇴치 지원 등 북한주민의 건강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10·4 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에 참석해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사업들을 본격 진행한다.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개최와 문화·예술·체육 교류 협력사업, 농림복합사업, 인도주의 사업으로 결핵예방사업 및 북측의 옥류관 경기도 유치 등이다.

충청북도는 8월 30일 개막하는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요청하고 있다. 북한을 방문했던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등은 북한 태권도연맹 등 무술단체와 충주무예마스터십대회 참가를 협의했다. 충북도는 이 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해 이념을 초월한 남북 간 화합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청주국제공항을 활용한 교류도 검토하고 있다. 통일부 등 관계부처에 백두산과 평양, 원산 등 북한 관광이 자유로워질 경우 백두산 직항로 개설 등 청주공항을 '북한 관문공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충청북도는 특히 남북철도 연결에 관심을 두고 있다. 경부·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을 유라시아 대륙 진출의 전진기지로 키우려는 구상이다.

경상남도는 지난해 10월 10·4 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윤이상 테마 남북음악교류사업, 농업분야 남북협력사업과 친환경 유기축산단지 조성, 남북공동 수산교류단 구성 및 산양삼 공동재배 등 총 6개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대구시도 북한과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말 통일부와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등을 통해 오는 4월 열리는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도록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북한에 전달했다. 하지만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리는 4월에 북한에서도 태양절을 맞아 마라톤대회가 열려 북측 선수 참가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5+1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감귤보내기 재개,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 운항, 한라~백두 남북한 교차관광, 한라산 백두산 생태·환경 보전 공동 협력, 제주포럼 북한 인사 초청과 남북에너지 평화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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