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의 선각자로 꼽히는 한산 부종휴(1926~1980)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 제막식과 '한산길' 길트기 행사가 28일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주최하고, (사)제주역사문화진흥원(이사장 강만생)과 (사)한산부종휴기념사업회(이사장 고민수) 공동 주관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부종휴 선생 장남 명제씨 등 가족과 정성호 세계유산본부 역사문화재부장, 강만생 이사장, 고민수 이사장, 홍경희 전 제주도의회 의원, 김찬수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을 비롯 (사)오희준기념사업회 및 한라산지킴이 회원 등이 참석했다.
부종휴 선생은 제주도 식물상을 정립하고 만장굴 발견 등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는데 선구자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기려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 조형물이 세워졌다. 또한 식물상 조사 등을 위해 한라산 등반시 가장 좋아했던 길인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는 '한산길'로 명명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제주학연구센터는 부종휴와 꼬마탐험대가 만장굴 탐사에 나섰던 길을 '만장길'로 조성했다. 만장길은 김녕초등학교에서 만장굴 제1입구와 제2입구까지 5.5㎞에 이르는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