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초선들에게 "상임위 다 내줄 각오로 의연하게"

김종인 초선들에게 "상임위 다 내줄 각오로 의연하게"
  • 입력 : 2020. 06.19(금) 17:06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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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이 19일 당 소속 초선 의원들에게 통합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하나도 가지지 못할 경우를 가정해 "의연하게 의정 활동을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서 초선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국회의원이 어떻게 일할지는 자기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민주당의 공세에 굴하지 말고 현안을 공부하며 진정성 있게 일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여당은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가 함께 한 이 엄혹한 시기를 틈타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갔지만, 우리는 초당적 대응을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한 초선 의원은 "우리는 (여당에) 상임위원장 다 가져가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와 우리가 몇 개 상임위 가져가면 국민들은 '저거 받으려고 그렇게 버티기 했느냐'고 말할 것이다. 임전무퇴의 자세로 하면 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당 경제혁신특위와 외교안보특위를 들어 "원 구성이 안됐지만 우리는 여당보다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계속 어젠다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여론을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개원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협상 자체에 매달리기보다는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 경쟁력 있는 정책으로 승부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비대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늘상 하는 말 중에 '헛힘 쓰지 말자'라는 말이 있다"며 "힘이 역부족일 때 힘으로 계속 부딪히기보다는 효율적인 투쟁으로 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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