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중 한명은 서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확진자의 가족으로 제주에서 단체 관광을 하던 도중 확진 판정을 받받은 것으로 나타나 제주도가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48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2명(538번·539번)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2월 들어 제주지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확진자는 17명, 올해 들어서는 118명으로 늘었다.
538번 확진자는 서울 강북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자의 가족으로 지난 6일 일행 3명과 함께 제주로 여행을 왔다.
538번 확진자 일행은 제주에 입도한 후 가이드 1명을 비롯해 버스기사 1명, 여행객 15명 등과 함께 45인승 전세버스를 타고 관광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538번 확진자는 지난 8일 오전 10시쯤 가족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듣고 30분 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6시쯤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538번 확진자는 방역당국에 8일 오전부터 인후통 증세가 나타났다고 진술했으며, 현재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538번 확진자가 일행 3명과 함께 제주에 오고, 같은 전세버스에 탄 나머지 여행객 15명과는 서로 모르는 사이이기 때문에 제주에 여행 온 것 자체는 5인 이상 집합 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이 제주 관광지를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착용했는 지와 식사를 할 때 5명 이상이 같은 자리에 앉았는지 등에 대해서는 향후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539번 확진자는 태진해장국에서 근무하는 529번과 529번의 자녀인 528번의 접촉자로 지난 5일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이후 진행된 2차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539번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잔기침 증상이 나타나자 이튿날 오전 서귀포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2차 검사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539번 확진자가 태진해장국을 방문한 사실이 없으며 528·529번과 모처에서 접촉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539번 확진자는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추진단장은 "설 연휴 기간 가족·지인간 의 접촉과 이동이 증가하고 변이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위험 가능성도 있다"며 "제주 입도 시에는 반드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신 후 제주에 오실 것을 강력 권고하며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등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