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 하늘길방음도서관 수탁기관 선정 주민 반발

용담 하늘길방음도서관 수탁기관 선정 주민 반발
용담동주민자치위 '주민의견 수렴절차 없이 민간 위탁자 선정"
  • 입력 : 2021. 06.02(수) 14:52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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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기관 선정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고 제주시 하늘길방음작은도서관. 이상국기자

제주시 용담동 지역에 건립된 하늘길방음작은도서관과 관련 수탁기관 선정을 둘러싸고 지역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하늘길방음작은도서관은 사업비 24억8400만원을 투입 지난 2020년 5월 공사에 착공 3일 준공됐다. 이 도서관 사업은 공항소음피해지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도가 조성공사를 추진했고, 제주시는 수탁기관 선정 및 운영을 맡게 된다.

도서관은 공항소음대책지역 3종 다지구인 용담3동(581-15) 지역에 지상 3층 연면적 918.17㎡ 규모로 건축됐다. 1층은 어린이 서가와 주방, 기계실 등이, 2층은 일반서가와 프로그램실, 관리실, 3층은 열람실과 강의실, 창고 등을 갖추고 있다.

제주시는 당초 도서관 준공과 함께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지역주민들이 도서관 운영을 맡을 수탁기관 선정에 반발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시가 지난 4월 민간위탁사업 공고 결과 3개소가 접수됐고, 시는 이 가운데 청소년 관련 사단법인을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단체는 준공일로부터 2023년말까지 도서관 운영을 맡게 된다. 이에대해 지난달 말 선정에서 탈락한 2개소가 이의신청 접수를 했다.

이와관련 용담2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 자생단체로 구성된 하늘길방음작은도서관 주민유치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도서관 앞에서 반대성명서를 발표하고 "잘못된 평가항목과 적절한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졸속으로 민간위탁자를 선정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6년간 주민 손으로 이룩한 숙원사업에 대해 주민의견 수렴도 없이, 주민참여도 묵살한 채 근거없는 운영배제에 분노한다"며 "도서관 설립 취지에 맞게 도공항소음대책지역 등의 주민에 대한 지원 조례를 반영한 민간위탁 선정을 재공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특정단체에 졸속으로 넘겨버린 민간위탁 평가결과에 불복하며 행정불복종 등 특단의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이에대해 "사업부서 자체적으로 객관적인 정량 평가와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정성 평가 심사로 청소년단체를 수탁기관으로 지정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용담동이 원하는 수탁기관은 근거가 있으면 검토가 가능하지만 공항소음대책지역 관련 법령에 근거가 없다"며 ," 역량이 있는 비영리 전문기관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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