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는 자연체험파크 사업 부동의하고 곶자왈 보전하라"

"도의회는 자연체험파크 사업 부동의하고 곶자왈 보전하라"
29일 환도위 심사 앞두고 곶자왈포럼 성명 발표
"사업 부동의 해 곶자왈 보전의 진정성 보여라"
  • 입력 : 2022. 03.28(월) 14:25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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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곶자왈 자료사진. 한라일보DB

오는 29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사가 예정된 가운데 곶자왈포럼은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도의회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을 부동의하고 곶자왈 보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곶자왈포럼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2015년부터 추진된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은 곶자왈 및 보호종 훼손, 사업지 주변 지역과의 갈등 등으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관광개발사업"이라며 "29일 제주도의회의 심의 결정에 따라 대규모 곶자왈의 존폐 여부에 대한 판가름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지는 거문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만든 곶자왈로 세계적 1속 1종인 제주고사리삼 서식지가 100여 곳 이상 확인되고 있으며 백서향, 버들일엽, 나도고사리삼 등 희귀 식물이 분포해 환경부에서조차 생태적 가치를 인정, 2020년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으로 상향해 고시했다"며 "사업지는 보전돼야 할 곳으로 개발지로서의 입지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고 규탄했다.

또 "곶자왈 보전의 사회적 목소리가 매우 높지만 개발사업으로 인한 곶자왈의 파괴는 여전하다"며 "이는 제주도의 앞 뒤가 다른 곶자왈 보전정책을 올바르게 잡지 못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방기한 도의회의 잘못도 크다"고 비판했다.

곶자왈포럼은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함양의 원천이고, 기후위기시대를 해소할 탄소 저장고이며, 멸종위기종과 희귀종의 서식처이자 피난처인 곶자왈을 이제 더 이상 개발사업에 내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제주도의회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 대한 동의안을 부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곶자왈 보전의 진정성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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