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단체 헌혈 개시… 혈액 부족 숨통 트일까

고교생 단체 헌혈 개시… 혈액 부족 숨통 트일까
28일 제주일고 시작으로 7개 학교 순차적 동참
혈액수급 안정화 기대… 단체 헌혈 참여 촉구
  • 입력 : 2022. 03.28(월) 16:03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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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주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적십자사 헌혈버스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적인 혈액 수급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고등학교 단체 헌혈이 시작되며 혈액 부족 사태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은 28일 제주제일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첫 고등학교 단체 헌혈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지역은 군부대나 대규모 일반 단체가 많지 않아 타 지역에 비해 10대 헌혈 참여율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10대 헌혈률은 27.3%로 전국 10대 헌혈률인 20.9%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편이며, 올해 현재 10대 헌혈률은 15.5%로 낮은 수준이지만 앞으로 학교 단체 헌혈이 진행되며 그 비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제주제일고등학교 교정에서는 헌혈 차량을 이용해 약 100여명의 학생들이 헌혈에 참여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제주제일고를 시작으로 이달 말 제주고, 4월에는 제주사대부고, 제주중앙여고, 애월고, 세화고, 서귀포산업과학고, 함덕고 등이 단체 헌혈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으로 헌혈자가 감소함에 따라 혈액보유량은 3일분을 힘겹게 유지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지리적 특성상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7~9일분의 혈액이 필요하지만 제주에도 확진자가 급증하며 헌혈이 감소해 약 6일분 정도의 혈액보유량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혈액원 관계자는 "단체 헌혈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학교 헌혈이 시작돼 도내 혈액수급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역 내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고등학교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헌혈은 만 16세 이상부터 가능하며 고등학생 헌혈의 경우 생일이 지난 1학년 학생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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