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곳곳서 불어오는 예술 향기

발길 닿는 곳곳서 불어오는 예술 향기
강술생·강태환·박시호·신민정
저마다 다른 빛깔 뽐내는 전시
일상회복 기대감 속 '봄 즐기기'
  • 입력 : 2022. 04.20(수) 20:0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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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에서도 새봄과 함께 기지개를 켠 다양한 전시·공연들이 도내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도민들에게 작은 여유와 쉼을 선사하고 있다. 일상회복을 재촉하는 '봄기운'이 완연한 지금, 일상회복의 자유를 전시장에서 즐겨보는 건 어떨까. 발길 닿는 곳곳에서 저마다 다른 빛깔을 뽐내는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이번 주말에 만날 수 있는 개인전을 묶어봤다.

▶강태환 '하이라이트'=스페이스 웨이브(산지등대)에서 4월 한 달 동안 계획된 전시일정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헤테로토피아적 숭고'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선 설치작품 7점을 비롯 다수의 평면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이달 30일까지다.

강태환 작 '지금 이순간'



▶박시호 '박인어씨'=퍼포머이자 작가, 기획자로 활동 반경 바운더리를 허물고 있는 박시호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새탕라움에서 지난 17일부터 열리고 있다. '박 인어씨'라고 불리우길 원하는 작가의 영문 전시 타이틀은 'Park in a(the) Sea'로, 박인어씨로도 읽히고 '바다 정원'으로도 해석된다. 5월 1일까지 마련되는 전시장에선 작가의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 설치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박시호 작 '속도의 무게'



▶신민정 'Gloomy days'=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스튜디오126에 가면 작가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군상의 모습을 포착해 뇌리에 남겨진 장면을 그려낸 회화 작품 1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코로나19시대, 자신의 일상적 삶을 담은 작품을 통해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현대인들이 공감·공유하며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다.

신민정 작 '인터넷 서핑'



▶강술생 '500평 프로젝트'=씨앗 헤아리기, 파종, 성장, 열매, 수확의 과정을 담은 2년차 예술 농사의 기록을 발표하는 생태미술 전시다.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갤러리비오톱 1층과 무당벌레예술텃밭(도남동 594-1)에서 진행된다. 갤러리비오톱에서는 씨앗을 헤아리는 시드머니 드림(Seed Money Dream)을 영상과 설치 형식으로 선보인다.

무당벌레예술텃밭은 창작과 전시, 커뮤니티의 장으로 꾸며진다. 이곳에선 1년간 씨앗의 성장을 기록한 사진과 영상을 만날 수 있으며, 23일과 24일(오후 4시30분~6시)엔 부대행사로 참여행사인 '씨 뿌리는 사람'이 진행된다.

강술생 작 '시드머니 드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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