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희귀 난초, '아기쌍잎난초' 군락지 제주서 발견

가장 작은 희귀 난초, '아기쌍잎난초' 군락지 제주서 발견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한남시험림에서 확인
100㎡ 면적에 100여 개체 자라 밀집도 높아
  • 입력 : 2022. 05.25(수) 09:31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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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쌍잎난초.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국내에서 자라는 난초 중에 가장 작은 '아기쌍잎난초'의 군락지가 제주 한남시험림(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시험림)에서 발견됐다.

25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군락지는 한라산 해발 700m 부근으로 난대와 냉온대 기후가 인접한 지역이다. 침엽수와 상록활엽수가 자라는 혼효림(여러 종류의 나무로 이뤄진 숲)이며, 약 100㎡ 면적에 100여 개체가 자라고 있어 높은 밀도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기쌍잎난초는 2013년 국내에서 최초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개체 수가 극히 적어 분포 현황과 자생지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이번 자생지 확인으로 종의 서식지 특성과 국내 분포 현황 연구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아기쌍잎난초는 솔잎보다 작은 희귀 난초다. 오목한 숲 바닥에서 작은 새싹이 올라온 듯 군락을 이룬다. 가는 줄기에 두 장의 작은 잎이 마주하고 줄기 끝에는 짙은 적갈색의 리본을 늘어뜨린 듯한 꽃잎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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