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현중·고등학교 봉개동 이설 계획 "없던 일로"

제주 오현중·고등학교 봉개동 이설 계획 "없던 일로"
오현고 측 "동문·교육감 후보 반대에 사업 취소 결정"
  • 입력 : 2022. 06.13(월) 17:2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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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화북동 오현고등학교 전경.

제주시 화북동에 자리한 사립 오현중·고등학교의 봉개동 이설 계획이 무산될 전망이다. 오현고 측은 오현고총동창회, 제주도교육감 선거 후보자들의 반대 입장(한라일보 5월 18일자 4면)이 잇따라 나오자 이설 계획을 접기로 하고 지난 5월 말 제주도교육청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법인 오현학원과 오현고는 학교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확보와 공간 재구조화 필요성 등을 이유로 지난해 6월 학원이 소유한 봉개동 부지로 이전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학교 구성원과 동문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추진해왔다.

이런 중에 총동창회 집행부에서 해당 부지가 재해 취약 지역인데다 통학 거리 증가, 주변 유해 환경 노출 등 이설로 인한 문제점이 더 크다며 반대 의견을 모았다. 앞서 총동창회에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김광수 후보와 이석문 후보에게 보낸 학교 이설에 따른 공개 질의서 회신 결과도 두 후보 모두 '반대' 입장이었다.

이 같은 내용이 지역사회에 전해지면서 학교법인과 오현고 측은 결국 이설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오현고 관계자는 "학생 임원, 학부모 대표, 교직원들은 이전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동문들이 반대하고 장차 교육감이 될 두 후보 모두 반대 의견을 표명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사업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법인 이사회에서 이와 관련한 최종 의결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교육청 담당 부서와 총동창회 측에도 백지화 계획을 알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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