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쬐는 태양.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제주에서 나흘 연속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28일) 밤 사이 제주 일부 지역에서 28℃를 웃도는 기온을 보였다. 낮 기온이 오른 가운데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밤새 온도가 충분히 떨어지지 않으면서다. 오늘(29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열대야 기록 지점의 밤 사이 최저기온은 28.4℃였다.
제주에선 지난 25일에서 26일로 넘어가는 밤 사이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난 이후로 4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당일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달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제주는 당분간 덥고 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무덥겠다. 제주시와 조천읍, 구좌읍 등 제주 북동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0~33℃이며, 하루 최고 체감온도는 3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 서부지역(한림읍)도 낮 최고기온이 30℃ 내외로 높겠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더위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후 12시부터 17시까진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강렬한 햇빛에 과수나 농작물 데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장시간 농작업을 자제하고 축산농가에선 송풍·분무 장치 등을 점검해 축사 온도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늘부터 내일(30일)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덥고 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산지 외에도 약한 비가 오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이틀간 제주도 산지 10~60㎜, 제주도 5~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