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IB학교' 알리기 벌써 거리두나

제주도교육청 'IB학교' 알리기 벌써 거리두나
지난 14, 23일 후보학교인 표선초등학교서 대대적 공개수업 진행
해당 학교 홍보 요청에 '미적'… "학교별 고르게 선택하다 빠진 것"
  • 입력 : 2022. 06.30(목) 17:1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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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교육청의 제주형 자율학교인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초등학교에서 진행된 국제 바칼로레아(IB) 공개 수업 홍보 자료가 언론에 제때 제공되지 않은 점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광수 당선인이 몇 차례 발언을 통해 IB 교육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등과 맞물려 제주도교육청이 벌써부터 홍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그중 하나다.

표선초는 지난 14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IB 네트워크 학교, 표선면 관내 초등학교, 수업혁신 학교장동아리, 희망 교원 등을 대상으로 IB 수업 공개를 실시했다. 학교 측은 이번처럼 대대적으로 공개 수업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보도자료를 내고 여러 매체를 통해 도민들에게 IB 교육의 추진 상황과 성과를 알려왔던 도교육청은 표선초에서 지난 24일쯤 관련 자료를 제공했음에도 언론에 별도로 이런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 지난 4월만 하더라도 도교육청은 표선초 학생 수가 2년 사이 40% 늘어난 배경을 두고 IB 후보학교로 인증된 결과로 풀이한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했었다. 현재 표선초는 또 다른 IB 후보학교인 토산초, 표선중과 함께 '월드스쿨'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에서 보도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관계자는 "일부러 자료를 뺀 게 아니라 학교별로 돌아가면서 보도자료를 만들다보니 이번에는 표선초가 누락된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광수 당선인은 지난 8일 교육감직인수위원회 현판식 자리에서 "표선고 3학년 학생들이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IB교육 과정이 과연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현행 IB교육을 없애지는 않겠다. 하지만 확대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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