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학교 입수형 생존수영 열 곳 중 세 곳 '미실시'

제주 초등학교 입수형 생존수영 열 곳 중 세 곳 '미실시'
하반기 초등학교 3~6학년 전체 확대 계획했지만
코로나 상황에 학부모 동의 자율 결정 방침 바꿔
  • 입력 : 2022. 10.27(목) 09:5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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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등학교의 한 수영장에서 입수형 생존수영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한라일보] 제주도교육청이 올해 2학기 입수형 생존수영교육 정상 운영 계획을 밝히면서도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따라 시행 여부를 학교 자율에 맡긴 결과 초등학교 열 곳 중 세 곳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생존수영은 물 적응력과 최소한의 생존 기능을 익히기 위해 올 하반기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1~2학년은 이론·체험형 실기교육으로, 3~6학년은 10개 학교 수영장을 활용해 이론(2시간)과 함께 입수형 실기교육(2시간)을 진행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 수영장별 전문강사, 안전관리, 시설관리 요원 등 총 30명을 채용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컸던 지난 8월 말 교육부가 학부모 동의를 구해 학교가 자율 결정하도록 안내하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입수형 생존수영교육 미실시를 결정했다. 도내 초등학교 114개교 중에서 입수형 생존수영교육을 실시하는 곳은 제주시 지역 48개교(학년별 부분 실시 3개교 포함), 서귀포시 35개교(부분 실시 3개교)다. 나머지 30%가량의 초등학교는 입수형 생존수영교육에 참여하지 않고 이론과 체험형으로 대체하고 있다. 부분 실시까지 합치면 미실시 비율은 더 높아진다.

입수형 실기 교육이 줄어들면서 일부 강사들은 직접 해당 학교를 찾아 강의를 진행해야 하는 형편이다. 입수형 참여 여부를 정하면서 학교별로 각기 다른 학부모 투표 찬성률 기준이 적용되거나 아예 투표 없이 결정한 곳도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의견 수렴 방식은 학교 자율로 맡겼다"면서 "이번에는 코로나 상황이 더해지며 전체 학교가 참여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이론을 포함 입수형 생존수영을 총 10시간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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