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탐라문화제 거리퍼레이드.
[한라일보] 환갑을 맞은 탐라문화제가 킬러콘텐츠 부족과 제도적 뒷받침 미비 등으로 여전히 제주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주연구원은 올해 60주년을 맞은 '탐라문화제에 대한 도민 인식 및 향후 과제'에 대한 현안연구 보고서를 내고 정체성 확립과 중장기 진흥계획 수립, 축제조직의 법인화, 지원조례 제정, 축제장 확보 등을 제언했다.
5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제주도민들은 가장 심각한 문제로 탐라문화제의 정체성과 대표콘텐츠 개발을 꼽았다. 탐라문화에 대한 개념과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축제 만족도는 25.2%, 대표축제라는 답변은 32.1%에 그쳤다.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을 묻는 답변에 민속예술공연 26.9%, 거리퍼레이드 24.0%순으로 나왔지만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30.9%로 높았다.
이와함께 탐라문화제를 제주의 대표축제로 성장시키 위한 정책사업으로 33.3%가 상징적 프로그램의 선택과 집중을 꼽았고 앞으로 탐라문화제의 방향에 대해서는 제주인의 삶의 원형 계승 보전이 41.6%로 가장 높았다.
특히 제주들불축제와의 선호도 비교에서는 65.1%가 들불축제(탐라문화제 17.4%)를 선호해 나잇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탐라문화제를 알고 있다고 대답한 68.3% 중 참석경험에 대해 45.3%가 참석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고 42.4%는 탐라문화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제주연구원 현혜경 책임연구원은 도민축제로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제주인의 삶과 문화가 녹아드는 전략과제와 장기적 발전계획 수립, 핵심콘텐츠 개발, 추진조직의 법인화, 안정적인 축제장 확보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