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2공항 용역 비공개 이유 군사공항 때문이냐"

오영훈 "제2공항 용역 비공개 이유 군사공항 때문이냐"
28일 국회 찾아 기자회견.. "원희룡 장관 입장 밝혀라" 직격
제주 군사기지화·제2공항 보완용역 정보 투명 공개 등 요구
  • 입력 : 2022. 12.28(수) 10:33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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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제주공항 용역보고서 즉각공개와 군사공항화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8일 국회를 찾아 "북핵특위 보고서는 물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용역 결과 등 모든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오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주 제2공항 군사공항 활용 반대와 관련 용역보고서 즉각 공개 촉구'를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 지사는 "제2공항으로 갈등을 겪어온 제주가 세밑 정국에서 더 큰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에서 핵 배치를 포함한 제주 군사기지화를 논의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라며 "특히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과 관련해 미국 전략폭격기가 이착륙 가능하도록 군사공항으로 활용하자는 논의 내용은 제주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의 미래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사안을 도대체 누가 밀실에서 주도하고 있느냐"며 "제주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추진 과정을 감추고 싶은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오늘 즉시 북핵특위 보고서는 물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용역 결과 등 모든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오 지사는 특히 국토교통부에 대해 "국토부가 보완용역 결과를 두 달이 넘도록 공개하지 않고, 복사도 하지 못하게 막았다. 원희룡 장관은 아예 면담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며 "도대체 공개를 꺼리고 쉬쉬하는 일련의 과정이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만들기 위한 것인지 도민들과 국민들이 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도민과 국민들의 알권리를 짓밟고 있는 비공개 추진 과정은 더 이상 없어져야 한다"며 "지금 당장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장관에 대한 저격도 이어갔다. 오 지사는 "원희룡 장관은 도지사 재임 당시 '제주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할 경우 제주도부터 반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국토부 역시 공군 등에서 관련 내용이 거론되자 '순수 민간공항으로 건설 추진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여러 차례 발표한 바 있다"며 "이번 정부에서는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한다는 게 달라진 입장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장관에 대해 "원희룡 장관이 직접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게 전직 지사로서 도민에 대한 예의이자 국민에 대한 책임"이라고 질타했다.

오 지사는 "제주도 도정 책임자로서 여당과 정부에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며 ▷이번 군사기지화 내용을 비롯해 제2공항 건설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는 원칙을 세울 것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올해 안에 도민과 국민에게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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