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착한가격업소' 부서평가 반영에도 공무원 발길 줄었다

제주 '착한가격업소' 부서평가 반영에도 공무원 발길 줄었다
제주시 공무원 이용 건수 2020년 4220건→ 2022년 3690건
업소 인센티브 종량제봉투 대신 지역화폐 제공 체감도 제고
  • 입력 : 2023. 03.16(목) 17:05  수정 : 2023. 03. 20(월) 09:5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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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시가 착한가격업소(이하 착한업소) 활성화를 위해 해당 업소 이용 실적을 부서 평가에 반영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공직자들의 방문 건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착한업소는 재료비 상승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로 관련 조례에 근거해 도지사가 선정한다. 제주시에는 현재 외식업 132곳, 이·미용업 23곳, 숙박업 8곳, 세탁업 등 서비스업 5곳이 지정됐다. 전체 168곳 중에서 134곳이 동지역에 분포했다.

제주시는 고물가 상황에도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착한업소의 지속 운영을 돕기 위해 그동안 공직자들이 먼저 해당 업소를 방문하도록 이용 건수, 신규 신청 실적 등을 부서별 경제활성화 시책 평가에 반영해왔다. 이에 따른 공무원 이용 실적을 보면 2020년 4220건, 2021년 3833건, 2022년 3690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신규 신청 업소는 2020년 22곳, 2021년 69곳, 2022년 63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진 취소, 폐업 등 사유로 착한업소 명패를 뗀 곳은 2020년 8곳, 2021년 10곳, 2022년 18곳이었다.

이에 제주시는 사라지고 새로 태어나길 반복하고 있는 착한업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올해부터 종전 종량제봉투 대신에 총 5000만 원 규모의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인센티브로 부여하고 지원 시기도 6월에서 4월로 앞당기는 등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다. 착한업소로 지정된 외식업 중에서 '백년착한맛집'으로 발굴된 곳에는 신규 메뉴 개발, 환경 개선 등 3000만 원을 투입해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본청과 읍면동 평가 반영도 지속하되 이용 실적은 동지역, 신규 신청 건수는 읍면지역으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용 건수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체 모임 등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지정 업소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으로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것과 함께 읍면을 중심으로 새로운 업소 발굴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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