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명맥이 끊길 뻔 했던 제주 여자중등부 축구가 부활의 전주곡을 쓰기 시작했다. 도내 유일의 여중부 축구팀이던 조천중이 지난해 12월로 해체한 이후 제주서중이 새롭게 팀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제주서중학교(교장 고성무)는 오는 31일 학교 체육관에서 여자축구부 창단식을 갖고 올 시즌부터 본격 활동하게 된다고 29일 밝혔다.
제주서중은 도내 여자축구 초등부 우수 선수들의 진로 중단 및 도외 진학 문제 등을 해결하고 제주 여자축구를 전략 종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월 17일 창단됐다.
제주서중 팀은 홍철우 감독과 3학년 10명, 2학년 6명, 1학년 4명 등 선수 20명으로 구성됐다.
제주서중은 오는 5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시작으로 각종 전국대회에 참가해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여학생 체육 활성화와 제주 여자축구 발전 등 여자 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2011년 창단됐던 조천중은 선수수급 문제 등으로 팀을 지속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12년간의 역사를 끝으로 무대 뒤로 사라졌다.
때문에 노형초와 도남초를 중심으로 한 축구선수들이 상급학교 진학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일부 선수들은 다른 지방으로 진학하는가 하면 대부분 선수생활을 접는 것으로 알려졋다.
이에 따라 도내 축구계를 중심으로 팀 창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제주여자축구는 전국소년체육대회 등 전국대회에서 최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국가대표 및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다수 배출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A대표팀 붙박이 센터백 임선주(현대제철)를 비롯 고민정(창녕WFC)이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강지우(대전스포츠토토)도 대표팀으로 활약했었다. 또 U20 여자월드컵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김은주(울산과학대)와 고다영(대전 대덕대)이 있다. 고민정과 김은주, 고다영은 2013년 전국소년체육대회 준우승의 주역이다. 임선주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선수들이 도남초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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