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대량 발생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하이브리드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제주대학교병원 교육진료동 증축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지난 2021년부터 오는 2024년 12월까지 제대병원 부지내 1만2400㎡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교육진료동 증축 공사를 추진키로 했다.
교육진료동 증축 공사는 제주도의 부족한 응급·중증 및 간호통합병상 등 의료시설을 확충하는 것으로, 감염병의 대량 발생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하이브리드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의료인 및 보건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양질의 임상실습 환경을 조성한다.
제주대학교병원은 당초 사업비를 370억원으로 계획했으나 올해초 조달청에 의뢰해 산출한 공사비와 감리비 및 설계비 등 전체적인 공사비를 산출한 결과 총 516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대학교병원은 현행 국가재정법 시행령 제13조에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규모가 300억 원 이상인 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도록 하고 있음에 따라 지난달초 교육부에 예비타당성 조사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교육부는 지난 5월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했으며, 기재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는 보통 1년이 소요돼 교육진료동 증축 공사 2024년 준공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최대한 금액을 줄여가지고 공사비가 460억원인데 이제 실시 설계에 들어가게 되면 또 공사비가 늘어날 확률이 높다. 물가인상도 반영을 해야 되고 그렇게 되면 당연히 공사비가 500억원이 넘어갈 수 있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대학교에서도 400억원 중반 정도의 사업비가 나중에 실시 설계에 올라가면서 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되자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았다"며 "저희도 사업비가 400억원 중반을 넘어 500억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으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