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봄시설 일용직 근로자 잠복결핵감염 무료 검진

제주 돌봄시설 일용직 근로자 잠복결핵감염 무료 검진
결핵예방법 시행규칙 개정 의무화… 제주시 54곳 대상
  • 입력 : 2023. 08.22(화) 11:04  수정 : 2023. 08. 23(수) 09:4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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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시는 관내 돌봄시설 54곳의 임시일용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각 보건소에서 잠복결핵감염 무료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이 몸속에 잠자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증상이 없고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지만 2세 미만 소아가 감염될 경우엔 결핵으로 진행될 확률이 40~50%로 매우 높다.

이번 무료 검진 지원은 지난해 7월 결핵예방법 시행 규칙 개정으로 영유아 아동·아동 돌봄시설 종사자의 검진이 의무화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일용직 근로자들이 5만 원~10만 원에 이르는 검사 비용과 근무지 변동 등의 사유로 검진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시는 결핵 발생 시 파급력이 큰 시설에 속하는 ▷의료기관(신생아실, 신생아중환자실)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유치원 ▷아동복지 시설의 종사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중 고용 계약 기간 1년 미만 근로자에게 보건소의 무료 검진에 참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검진 결과 양성자에게는 흉부X-선 검사와 치료를 무료로 지원한다. 22일 현재 무료 검진을 마친 제주시지역 관련 시설의 임시일용직근로자는 31곳 81명으로 전체 인원의 80% 정도로 파악됐다.

제주시 서부보건소 측은 "전국적으로 돌봄시설에서 결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돌봄시설 종사자의 검진을 당부한 뒤 "향후 시설별 모니터링 등 검진 이행 여부를 적극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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