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날아오를 너희들을 위한 '날개'".. 베일 벗은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날개''

"자유롭게 날아오를 너희들을 위한 '날개'".. 베일 벗은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날개''
제주시 창작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날개''
지난 17·18일 제주아트센터 무대서 관객과 만나
아역 배우 열정에 빛난 무대... 용기·도전정신 선사
  • 입력 : 2023. 12.18(월) 17:56  수정 : 2023. 12. 19(화) 18:0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지난 17, 18일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난 제주시 창작 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날개'' 공연 장면. (주)호은아트 제공

[한라일보] 전 연령이 교감·소통할 수 있도록 민요, 동요 등 익숙한 멜로디를 차용, '매쉬업'에 초점을 맞췄다는 음악은 신났고, 60분간 종횡무진한 아역 배우들의 열연과 활약이 더해져 더욱 빛나는 무대였다.

'제주의 학생들이 주축이 된 제주 소재 어린이 뮤지컬'이자 고 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의 이야기를 그린 두 번째 창작 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날개''가 지난 17·18일 두 차례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났다.

지난해 첫선을 보이며 주목받았던 제주시 창작 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는 올해는 (주)호은아트 주관으로 '날개'란 부제를 달고 대본부터 음악, 연출 등 모든 것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2017년 발간된 동화 '괴짜 선생과 꼬마 탐험대'(강순복 지음)를 원작으로 부종휴 선생의 이야기를 재해석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난 17일 베일을 벗은 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날개''는 푸르른 하늘을 자유롭게 날며 삶을 마음껏 탐험하기를 바랐던 고 부종휴 선생과 용감했던 아이들의 이야기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호기심 많은 딸 수연이와 안전한 삶을 살길 바라는 엄마. 극 중 대사처럼 "어른들이 두려움이 더 많은 법"이지만 "다시 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는 건 우리 어른들의 역할"임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17, 18일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난 제주시 창작 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날개'' 공연 장면. (주)호은아트 제공



70여년 전 만장굴을 발견하고 탐험한 고 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의 도전·개척정신을 일깨워 줄 교육적이고 감동적인 메시지가 담긴 노래 가사는 배우들의 목소리를 타고 관객에게 전달됐다.

특히 "갇혀 있다면 알 수 없고 움직이지 않으면 만날 수 없어... 자유롭게 날아오를 너희들을 생각하면 없던 힘도 솟아나지...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알게 될거야 그 커다란 힘을"이라고 외치던 부종휴 선생의 독창은 짙은 호소력과 함께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장 자막 영상이 사용되지 않았는데, 리플릿에라도 주요 가사가 수록됐다면 가사 전달이 훨씬 자연스럽게 와닿았을 듯 하다.

지난해엔 홀로그램막 등 4개의 막을 사용해 만장굴의 신비로움과 깊이감 등 현장감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무대연출이 돋보였는데, 올해 공연은 빔 프로젝트를 이용한 영상으로 간결하게 표현하면서도 배우의 움직임과 연동하는 위트있는 구성으로 시각적 볼거리를 더했다.

오케스트라 피트까지 무대를 넓혀 관객과 보다 가까이서 소통하고, 극 중 배우가 "안녕 친구들"하며 어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객석과 호흡하려 한 점은 좋은 시도였다. 다만, 가족·어린이 뮤지컬로서 어린 관객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색다른 볼거리 및 참여형 콘텐츠 개발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17, 18일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난 제주시 창작 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날개'' 공연 장면. (주)호은아트 제공

지난 17, 18일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난 제주시 창작 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날개'' 공연 장면. (주)호은아트 제공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50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