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위탁판매' 제주삼다수 유통구조 달라지나

'70% 위탁판매' 제주삼다수 유통구조 달라지나
연간 유통 100만t 중 26만t 개발공사 직접 '유통'
최근 '제주삼다수 유통구조 혁신 연구용역' 발주
단계별 직접유통 채널 확대 방안 등도 검토될 듯
  • 입력 : 2024. 05.27(월) 17:32  수정 : 2024. 05. 29(수) 15:50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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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한 해 유통되는 제주삼다수의 70% 이상이 '위탁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유통 구조 혁신을 위한 연구 용역에 들어간다.

27일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삼다수 유통구조 혁신 연구 용역'이 지난 23일 입찰 공고됐다. 제주개발공사는 사업비 약 2억원을 들여 계약일로부터 5개월간 해당 용역에 돌입한다. 이에 올해 안에 삼다수 유통 구조가 새롭게 검토될 전망이다.

제주개발공사가 연간 유통하는 삼다수 물량은 100만t이다. 이 중 74만t이 유통 계약을 맺은 광동제약을 통해 섬 밖으로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에 전달되는 삼다수 10개 중 7개 이상이 '대리 판매' 물량인 셈이다. 나머지 26만t 정도만 제주개발공사가 '직접 판매'하고 있다. 도내에 판매되는 삼다수와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유통되는 물량이다.

제주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의 삼다수 유통 계약 기간은 오는 2025년까지다. 이를 앞두고 제주도개발공사는 현재의 유통구조를 진단·분석해 개선점을 찾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삼다수 구입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유통구조를 반영해 변화 방향을 모색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선 먹는물 시장의 환경 분석을 비롯해 개발공사 직접유통 운영 전략, 삼다수 도외 위탁판매 전략 방향 설정 등이 폭넓게 검토된다.

눈여겨볼 점은 현행 직접 유통의 범위 조정까지 검토된다는 것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중장기 관점에서 단계별 직접유통 채널 확대 방안을 도출하고 유통 직영화 타당성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제주개발공사는 직접 판매 채널의 최적 운영 범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삼다수 유통에 있어 위탁 판매 의존을 줄이고 직접 판매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인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현재의 삼다수 유통구조를 전반적으로 진단하는 차원의 연구 용역"이라면서 "아직 결정 사항은 없다. 이번 용역을 토대로 앞으로의 혁신 방안에 대한 내부적인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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