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도교육청의 조직진단 연구용역 절차가 마무리되며, 오는 9월 예정된 하반기 인사에 적용할 조직개편안과 조례안 역시 이달 중 마련될 예정이다. 다만 조직 진단 용역 결과에 대한 교육계의 반발은 여전한 상황이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2024 제주도교육청 조직진단 연구용역' 절차가 이날 마무리된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1일 최종보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29일 해당 연구용역 추진 상황에 대한 설명회 등 공론화 자리까지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이날(3일) 마감 예정인 연구용역 결과물을 토대로 이달 중순까지 오는 9월 하반기 인사 단행 시 적용할 조직개편안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정원 등을 담은 조례안을 마련, 입법예고 등 절차를 거쳐 내달(7월)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조직진단 연구 용역은 결과적으로 '제2부교육감' 직책을 신설해야 한다는 데 가닥이 잡혔다. 또 현 '1실 3국 2담당관 15과'의 조직 구성을 '1실 3국 3담당관 14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런데 용역 결과 공개 직후 교육계 내부에서 반발이 이어졌다. 조직개편안이 '제2부교육감 신설' 등 최고위직 신설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 학교 현장의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점 등의 주장이 교사노동조합 등으로부터 제기된 것이다. 지난 달 마련된 공론화 자리에서도 이같은 지적사항이 잇따랐으며, 1인 시위까지 이어졌다.
용역 마감일인 이날 역시 제주중등현장교사모임은 보도자료를 내어 "교육 관료에 대한 증원을 멈추고 일선 학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계획을 마련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련 부서는 이날 기자실을 찾아 향후 절차를 설명하고, 용역 결과에 대한 '내부 반발'이라는 지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계) '내부 반발'이라는 표현이 안타깝고 불편하다"며 "조직 진단 과업 범위 자체가 학교가 아니었고, 순수하게 내부 본청과 직속기관 조직에 대한 분석을 먼저 해야 했다. 또 계속해서 현장의 소리를 들어 왔고 중간·최종보고회 전부 공개했으며 설명회까지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9년 이후 조직진단 용역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그간 조직개편을 할 때마다 도의회 등으로부터 객관적인 근거 없이 개편을 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조직 개편 필요성에 대한 용역을 진행해보고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 그에 따라 조직 개편을 해보자는 취지였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용역진이 제출한 최종보고서를 토대로 내부 협의를 거쳐 이달 중 (하반기 인사에 적용할) 조직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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