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주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위에서 답변하는 오순문 서귀포시장 후보.
[한라일보] 오순문 서귀포시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한 답변이 논란이다. 인사청문위원들의 자료 요청에 '불요불급 필요하지 않은 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일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데 따른 청문위원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성의)는 28일 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청문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행정시장 인사청문회에 따른 견해에 대해 사전에 질의했고, 그에 대해 답변을 주셨다"면서 "내용 중 인사청문위원들이 후보자를 판단하는 근거인 자료 요청에 대해 '불요불급 필요하지 않은 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라는 표현을 썼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입장을 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오 후보자는 "깊게 고려하지 못하고 쓴 부분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질의 이후에도 오 후보자에 대한 청문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강성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화북동)은 앞서 현지홍 의원의 의사진행발언과 관련해 오 후보자에게 "임명직이다 보니깐 인사청문회를 하라는 것이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자질이라든지 능력은 당연히 검증을 해야되는 것이다. 또 그동안에 살아온 이력과 도덕성 등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검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철저하게 자료 중심으로 요구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야 본인도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고, 저희도 떳떳하게 질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요구되는 자료들이 굉장히 많았고, 이에 따른 시정에 대한 고민이나 이런 것들을 하기가 어려웠다라고 답변하신 것 자체가 경솔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이날 오 후보자가 행정시장 공모에 앞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강경문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오 지사와)행정시장 공모와 관련 교감이 있었던 것은 없느냐"면서 "오 후보자가는 4월 30일 명예퇴직을 했는데, 행정시장 공모는 5월 3일 시작됐다. 퇴임식은 4월 26일 진행됐는데, 경력증명서 발급은 퇴직일 하루 전 29일이었고,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는 28일 발급 받았다"면서 교감 여부를 추궁했다.
이에 오 후보자는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면서 "공모 사실도 명퇴 3일 전 우연히 알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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