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이란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 '매우 추상적이고 모호하다'는 생각과 함께 이 가치가 조직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을까 의문을 갖게 됐다.
청렴은 부패행위·비위행위를 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와 함께 사익이 아닌 공익을 우선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위법하지 않는 개념을 넘어서 공익 실현을 위해 업무를 임함에 있어 적극적이며 책임감을 갖는 것이다.
청렴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훈련이 중요하다. 거기에 더해 조직적 체계도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서 제주대학병원에서는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병원 진료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진료 가능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 운영하고, 인권센터를 신설해 갑질 근절운동에 나서고 있다. 청렴한 조직문화를 위해 부패 취약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청렴은 일상 속 업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한다. 그런데 자칫 나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동안 동료들이 열심히 쌓은 청렴 이미지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애써온 동료들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더욱 경계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넓은 의미의 청렴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다경 제주대학교병원 감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