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는 기상 악화로 제주에 발이 묶인 수학여행단을 위해 감동을 선사한 호텔 odri inn JEJU에 31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왼쪽부터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고득영 odri inn JEJU 총지배인. 제주관광공사 제공
[한라일보] 항공기 결항으로 제주에 발이 묶인 수학여행단에 숙박 할인 등의 편의를 제공한 한 중소 숙박업체의 따뜻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5월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다가 강풍과 폭우로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예정보다 이틀 더 제주에 머물게 된 경남 창원지역의 한 고등학교 수학여행단에 감동을 선물한 odri inn JEJU(오드리인제주호텔)에 31일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오드리인제주는 기상 악화로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수학여행단에 관광 성수기 기간이었음에도 이틀간 약 160만원의 숙박 요금을 할인해주는 통큰 결정을 내렸다. 수학여행단 207명의 객실을 모두 확보해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다음 날 100명의 인원이 먼저 제주를 빠져나가자 남아 있는 100여 명을 위해 점심 식사까지 따로 준비해 무료로 제공했다.
이같은 따뜻한 선행에 큰 감동을 받은 해당 학교는 올해 봄에도 역시 제주로 수학여행을 결정하고, 오드리인제주를 찾아 단체 숙박을 하며 끈끈한 관계를 구축했다.
고득영 오드리인제주 총지배인은 "최근 일부의 사례만을 보고 제주 관광 전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제주와 업장을 방문해주시는 여행객의 시각에서 이들의 만족도를 위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다시 찾고 제주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관광인들이 모범을 보여주시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 관광의 희망과 빛이 되는 따뜻한 선행을 보여준 오드리인제주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모범 관광사업체를 널리 알리고 시상하는 등 제주 관광의 신뢰 회복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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