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상반기 드론을 활용한 악취모니터링에서도 제주시 한경면 지역의 복합악취(암모니아, 황화수소)가 한차례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악취관리센터가 최근 공개한 '2024년 상반기 드론 악취모니터링 운영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악취 민원 다발지역에서 수집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한때 한경면 지역의 복합악취 최고농도가 기준치보다 높은 14배수를 기록했다.
복합악취 기준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정하며, 악취관리지역에서는 10배수, 그 외 지역에서는 15배수를 적용하고 있다.
제주악취관리센터는 지난 1~6월 양돈농가가 밀집한 제주 서부지역인 애월읍, 한림읍, 한경면, 대정읍 등 4개 읍면 소재 악취 민원 다발지역을 대상으로 비행구역을 정해 지역별로 월 1회·총 21회에 걸쳐 드론으로 15~20m 상공에서 시료를 수집했다. 다만 우천(대정 2회)과 강풍(한림 1회)으로 일부 비행은 취소됐다.
그 결과, 지역별 복합악취 최고농도는 애월읍 지역 4배수, 한림읍 지역 6배수, 한경면 지역 14배수, 대정읍 지역 6배수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한경면 용수리 일대에서 돈사취가 심해 기준치를 초과하며 악취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나머지는 모두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조사결과에서 복합악취 최고농도는 4~6배수를 보였다.
제주악취관리센터 관계자는 "제주의 기상 특성상 바람이 많아 드론을 활용한 악취모니터링 결과는 지상(1.5m 기준)에서 측정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광범위한 악취모니터링과 시료 포집이 가능함에 따라 악취민원 다발 사업장과 악취 배출 사업장에 대한 경각심을 도모하고, 아울러 악취 발생 데이터 자료 수집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악취관리센터의 2분기 악취모니터링 결과보고서 내용 중 갈무리.
한편 제주악취관리센터가 올해 2분기(4~6월) 이들 지역의 12개 마을, 216개 지점·구간에 대한 지상에서의 악취모니터링 결과, 악취감지비율은 지점 10.4%(1분기 14.3%)와 구간 19.8%(1분기 18.8%)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실시한 주민(75명) 참여형 악취모니터링에서는 1만4131회 악취모니터링 입력값 중 악취
감지횟수는 4562회(32.3%)로 나타났다. 특히 한림읍 상명리(4월 65.1%, 5월 85.5%, 6월 98.0%))와 한경면 조수리(4월 70.4%, 5월 65.4%, 6월 70.1%) 마을에서의 악취 감지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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